죽을 만큼 사랑하고 순종하고,
죽일 만큼 시기하고 싫어하고,
죽을 때까지  서슬 푸른 살의(殺意)를 품다가 스스로
자신을 버린 사람들의 역사를 싣고 이야기가 밀려온다.

‘이것을 따라 살라’고 하지 않고
‘이것 안에 들어와 살라’고 한다.

신이 되려다 인간도 되지 못한 역사와 관찰과 칭송과
조작의 대상으로 전락한 신에 관한 작문에서 나와서,
평범하든지 비상하든지 모호하든지 모순되든지,
말씀하고 행하고 선택하고 사랑하고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인내하고 체휼하는 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거기서 나를 찾고 비로소 인간이 되라고 한다.

이야기를 쓰지 말고 이야기가 되라고 한다.
다시 또 매일 성경과 함께.
                                 – 매일성경 2012 5.6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