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십시다. 2 :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세움 : 독 설 / 박영선) 중에서

기도는 인격자와 인격자간의 대화입니다. (88쪽)
기도는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하나님과 대화를 하고 그 분께 도움을 요청하는 지난(至難)한
작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89쪽)

실제적인 주의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요즘 자꾸 기도 끝에 ‘기도 하였사옵나이다’ 하고 과거형(過去形)을 쓰는 분이 많습니다.
이건 나쁜 버릇입니다. 가능하면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이십시오.
‘기도 합니다’라는 현재형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영어에서 감사하다는 뜻 <Thank> 의 과거형을 아시는 분 있습니까?
Thank 라는 말은 과거형을 안 씁니다.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지금 고마운 것입니다.
‘고마웠었지’ 하고 과거형을 쓸 때는 이미 맘이 변했을 때입니다.
‘옛날에는 내가 너랑 친구 된 걸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럴 때만 고맙다는 말이 과거형으로 쓰이지 고맙다는 말은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기도는 현재형입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이것은 실제적입니다. (90쪽)
그렇기 때문에 앞서 드린 회개와 간구는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렇게 기도를 마칩니다.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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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드리다. 의 용례 4【타동사】
1.  ‘주다’의 높임말.  ¶ 부모님께 선물을 ∼.
2.  신·부처에게 정성을 바치다. ¶ 기도를 ∼/ 불공을 ∼.
3.  윗사람에게 말씀을 여쭙다. ¶ 문안을 ∼/ 축하를 ∼.
용례에서 보듯이 ‘드리다’ 는 ‘주다’의 높임말입니다.
2번 의 ‘신’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3번 여쭙다 는 ‘여쭈다’의 경어이며 ‘여쭈다’는 ‘알리다’의 경어입니다.
알리는 것은 일방적인 것으로 대화가 아닙니다.

기도는 선물(물건)도 아니고 정성(치성)을 바치는 것도 아니며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도 아닌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에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드렸사옵나이다.’ ‘드리옵니다.’ ‘드리옵나이다.’ 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지시 받은 일을 완수 하고 보고하는 보고가 아니므로 ‘하였습니다.’ ‘하옵니다.’
‘하나이다.’ ‘하옵나이다.’ ‘하였사옵나이다. 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경어가 아닌 듯 평범하게 생각되는 ‘합니다.’ 가
직접 대화에서는 최상의 경어이며 정중한 표현입니다.
기도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으로만 끝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