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월례회 김주열목사님 말씀  ,역대상 4장 9-10

오늘 말씀은 야베스의 기도로 잘알려진 성경말씀입니다. 왜 이 구절이 이스라엘 가계를 소개하는 중간에 있는 것일까요? 이 구절은 기도에 대한 현세적 형통과 응답인 것 같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야베스의 기도가 구복적이라면 이 구절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술한 전체적인 맥락에 끼워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B.C 586년 남유다가 멸망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70년 후 예례미아가 예언한 대로 포로 귀환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방땅이라고 하더라도 살았던 생활 근거지를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예루살렘성전의 재건이라는 이스라엘백성의 사명이 있음을 알고 있다해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사할린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1860-70년도 기근을 피해 사할린(연변지방)으로 피난을 갑니다. 그곳에 70년 정착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되었다가 70년후 다시 사할린으로 되돌아 옵니다. 그들의 극심한 어려움은 TV나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도 삶의 터전을 다 버리고 떠난다는 현실적 어려움에 바벨론 땅에 그대로 남아 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느헤미아나 에스라서에 보면 바벨론땅에 남는 유대인 공동체가 현실적으로는 생존의 위협을 받지만 , 영적 회복을 위해 떠나는 공동체를 후원함을 볼 수 있습니다. 성전 복구라는 귀한 사명을 갖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극심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는 그들에게 하나님나라의 성취를 위한 믿음을 불러 일으키고 강하게 하기 위해 이 구절은 기술 된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역사속에서 섭리하셨던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야베스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모든학자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장애를 가진 야베스는 믿음의 삶을 살고 마침내 승리합니다.  즉, 장애를 가진 현실적어려움의 야베스를 하나님이 개입하고 인도하셔서 그의 삶이 영광되고 쓰임받았음을 바벨론에서 귀환한 유대공동체에게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현세의 복을 구하는 기도로 오해해서는 안되며 구속사적성경의 본질과 어긋납니다.
오늘의 성경구절은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라고 합니다. 환란을 벗어난다는 것은 환란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환란을 벗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지경을 넓히시고”라고 하셨는데, 지경이란 하나님의 기업이란 뜻이고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구현되는 하나님통치의 확장을 증거하라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사명을 위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 도서관 공동체등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공동체의 사명을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공동체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