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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에는 교회성가의 유래와 남성이 예배에 직접 참여하게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가톨릭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여하게된 미사음악이 어떻게 프로테스탄트 교회음악으로 변모해 갔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발전해 갔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먼저 이당시 유럽의 정치적 배경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서기330년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을 점령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국교를 기독교로 선포합니다. 그로부터  1000년 동안 이 콘스탄티노플은 동서문물의 중요한 교착지로서 정치,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발달해 갔습니다. 이러한 문화를 비잔틴문명이라하고 이는 동서문화의 꽃으로 서방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1450년경 터키는 이 지역을 다시 회복하고 이스탄불로 환원되자 이곳에 살던 많은 로마인들이 이탈리아로 쫒겨가게 된것입니다.  아울러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가톨릭을 국교로 선포했던 동로마는 터키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이슬람으로 국교가 바뀌게 되었고, 로마 가톨릭교회는 점차 그 힘을 잃어가게 된것이지요.

이와 같이 가톨릭 교회가 쇠퇴하게 된 이유는 물론  로마의 국력이 점차 쇠퇴하게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겠지만 가톨릭 교회내부에서부터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것은 가톨릭 교회 사제들의 신앙적 일탈과 개인적 치부, 또 정치권과 결탁한 이권 쟁취등이 그것입니다.  예를들면,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을 대규모로 지으면서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속죄표란 명분을 통해 가난한 신자들로 부터 현금을 갹출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다른 요인으로는 자연과학의 발달과 이에따른  인본주의적 사조의 재현입니다. 인간은 절대자의 손에서 빠져나와 세속적 쾌락과 범죄를 즐기며 지난 천년동안의 삶에 대해 자조적인 비아냥을 음악이나 문학, 연극이나 여타 예술행위를 통해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자연과학의 발달로 지구를 비롯한 천문학이 인간의 기존 지식체계를 온통 뒤바꿔 놓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를테면 15세기 코페루니쿠스의 지동설이 그것입니다. 그는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주장과 함께 종교적 지구중심 사상을 부정하게 되었고, 이를 증명 하듯이 컬럼버스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신대륙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은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의 발명으로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면서 종교에 대한 불신과 반발을 키워 가게 된것이지요. 즉, 태양이 지구주위를 빙빙 돌면서 밤과낮을 만들고 지구끝에는 낭떠러지가 있어 배를 타고 멀리 나가면 우주 공간으로 떨어져 버린다는 가르침이 당시 가톨릭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러나 항해술이나 천체과학의 발달로 이러한 주장이 허구임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점차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믿지 못하게 된것이지요.

이러한 시점에 독일의 마틴 류터는 가톨릭 교회 미사의 불합리성과 과다한 전문성으로 인해 오히려 일반신자들의 예배참여가 줄어들고, 교회는 마치 돈있는 부자들과 라틴어로 된 어려운 미사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귀족과 지식인들 만을 위한 장소로 변질되고있다고 개탄하면서, 1517년 95개조항의 개혁사항을 비텐베르크 성당문에 달아놓게 됩니다. 원래 루터는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신학자로 작곡이나 가수로서 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음악이 교육적이고 도덕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 예배형식에서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찬송에 참여하는 예배형식을 주장하였습니다.

이를테면, 미사의 일상부에 나오는 글로리아(영광송)를패쇄하고 전문 성가대가 연주하던 많은 대위법적인 미사음악을 일반신자들도 쉽게 따라부를수있는 단선율의 코랄(Choral)을 만들어 보급합니다. 물론 초창기 루터의 의도는 가톨릭 예배의식을 무조건 없애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요. 어려운 부분이나 불필요한 일상부를 없에므로서 일반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에 임할수 있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러한 초기형태의 코랄은  18세기를 거치면서 음악사적으로 고전주의를 지나게 됩니다. 고전주의는 ‘단순하고,우아하며, 소박한음악형식을 중시하는 소위 겔런트 스타일(Galante Style)의 음악입니다. 이 단순하고 우아한 음악은 선율을 중시하고 그외의 성부는 화성적으로 선율을 도와주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개신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의 유래입니다.
찬송가는 선율을 중심으로 다른성부가 기능적 화성법에 의거 이를 뒷받침함으로서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코랄의 출현을 달갑게 생각지 않는 사람들이 교황을 비롯한 가톨릭교회의 추기경과 사제들입니다. 이에 대한 반 루터파 음악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에 있는 파일1과 2를 클릭하시면 아름다운 성가를 들으실수 있습니다.

음악감상1: 마틴 루터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를 원전악보로 연주된 성가입니다.  리듬이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골격과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음악감상2: 비르드의 다른 음악입니다. 코랄의 음악형식을 잘 구분해서 들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