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각장애인 김수림 (39세).씨가 4개국어를 말할 수 있는 이유 –                      

 

청각장애인 김수림씨가 4개국어를 말할 수 있는 이유

최근 일본에서 ‘귀가 안들리는 내가 4개국어로 말할 수 있는 이유’라는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요.
그 책을 쓴 저자가 한국인인 김수림씨인데요. 책 출간 한달 만에 3쇄를 찍을 정도로
일본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뿌리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적인 금융회사의 법무담당 심의관으로 일하고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지만
김수림씨는 6살때 청각을 잃었다고 해요.
4살때 부모의 이혼으로 버려지고,
6살때 청각을 잃었으며 12세에 일본에서 술집을 하는 어머니와 살게 된 이야기..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그녀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친 모습이 그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합니다.
  한 언론사에서 그녀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Q : 어떻게 4개국어를 구사하게 되었나요?
A : 한국어는 어려서, 일본어는 어머니가 있는 일본으로 와 살기 위해 익혔습니다.
영어와 스페인어는 장애인인 제가 당당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 배웠구요.
Q : 어릴적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A : 두 살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네살 때 아버지가 전라도에 있는 먼 친척집에 저를 맡기셨어요.
9개월만에 나타난 어머니는 저를 다시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갔습니다.
열이나고 아파도 병원에 못갔는데 나중에 보니 청력을 상실했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말할 때 입을 읽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 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지바현에서 술집을 하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가게 단골집에서 4년동안 더부살이 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일본어를 배웠습니다.
성적은 바닥이었지요. 게다가 뚱뚱하고 못생긴 한국 여자애는 언제나 이지메의 대상이었습니다.
Q : 어머니께서 딸의 청각장애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A : 어머니께서는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셨어요.
  병원에서 청각장애인 등록을 권했지만 그것조차 거부하셨어요.
  어머니의 기대에 맞춘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헬렌켈러는 ‘눈이 안 보이면 사물에서 멀어지지만 귀가 안들리면 사람에게서 멀어진다’고 말했듯
  정보가 제한되면서 사람과 멀어지고, 어느 순간부터 주위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Q : 그런 현실에서 탈출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 어머니로부터 독립하지 않으면 이런 생활이 평생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불현듯 생각한 게 영어를 배우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설득해 2년간 영국에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생이었죠.
단어 하나하나씩 발음기호를 보고 발음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제 발음을 제 3자가
확인해주는 과정을 거쳐 단어 하나하나를 배웠습니다.
(어학연수를 돌아와 오지제지에서 4년간 근무를 하였고
우울증 극복을 위해 4년간 모은 돈으로 3년동안 세계여행을 떠났습니다)
Q :어떻게 세계적인 금융회사에 입사했나요?
A : 취업박람회에 가보니 한산한 부스가 있었는데 골드만삭스였습니다.
귀가 안들리는 데도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4개국어를 구사한다, 3년간 세계여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뜻밖에 합격연락이 왔고 사무보조로 일을 시작해 입사 3년차
주식채권 매니지먼트 업무가 주어졌습니다.
2년 전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구요.
Q : 회사생활에 어려움은 없나요?
A : 제 책상엔 전화가 없습니다. 쓸모 없으니 치워달라고 했어요.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동료가 옆에서 메모를 해 도와줍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장애인은 아무리 애써도 반드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 좌절도 하지만 결국엔 장애를 인정해야 자신도, 사회도 편해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도와준 이들에게 보답을 합니다.
Q : 마지막으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A : 새로운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을 극복한 사례인데요. 목표를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이 멋집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상황에 부딪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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