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일상을 위한 기도

  

폭풍 같은 사랑을 바라지 않나이다.

함박눈 같은 축복도 바라지 않나이다.

  

아침이면 평온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의 햇살을 맞이하게 하시고

사랑하는 이들과 감사의 눈인사를 나누게 하시고

소박한 밥상에 웃음꽃 피어나게 하시고

한낮의 소란함 속에서나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 속에서도

여유롭고 한가로운 하루하루를 누리게 하소서.

  

저무는 하루를 보내는 서글픈 눈길 속에서도

쓸쓸함 보다는 보낼 줄 아는 너그러움이

손수건처럼 나풀대기를 바라나이다.

  

다가서는 모든 이들과 함께

바라보는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잔잔한 기쁨을 맞이할 수 있는

포근한 일상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나이다.

  

소박한 희망

  

나에게 소박한 희망이 하나 있다면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건강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거예요.

나에게 소박한 희망이 하나 있다면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슬퍼하기보다는 기뻐했으면 하는 거예요.

별들처럼 반짝이며 슬퍼하기보다는

새들처럼 훨훨 자유롭게 기뻐하기를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반짝이는 기쁨으로 살았으면 하는 거예요.

살다 보면 슬플 때가 왜 없겠어요?

살아가다 보면 아플 때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래도 내 소박한 희망 하나는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아프기보다는 건강하고

슬프기보다는 기뻐하기를

소박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 ‘좋은 생각 사람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