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친구가 헌금을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 왔습니다.
남편이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자신의 수입은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같았습니다.
저희들도 양 교회에 내는 헌금과 이런저런 것들을 감당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사람들입니다.
어려서부터 훈련받지 못한 탓도 있겠고 믿음의 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순종의 능력도 부족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순종해야할 명령이지만..그래도 남편과 다투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만큼 하라고 했습니다.
저희같은 경우 하나님께서는 기다려주시고 격려하시며 인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인상깊게 헌금을 대놓고 요구하신 적이 있어서 ..그중 하나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희는 서울로 부모님다니시는 교회를 다니다가 이 지역에서 지금의 교회를 정하게 되었을 때…
여러모로 맘에 드는 것이 많았었습니다.그 중..인근교회와 연합해서 어느 선교지역에 두부공장을 짓는다고
했을 때…교회간 연합이 보기 좋았습니다.그때 저희는 두 번 헌금을 한 후 몇 달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해 6월경 다시 한 번 지정 헌금을 하라는 부담을 갖게 되었습니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그때 드렸던 기도내용은 생생합니다.
‘그게 언제적 얘긴데 이제와서 또 합니까. 헌금계수하시는 집사님이 얼마나 한심해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번 주 설교를 통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용기내서 하겠습니다.’
저는 과연 어떻게 말씀해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배시간에 앉아 있었는데…옆에 있던 남편이 저에게
주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이게 언제적 일인데…이제와서 이런 것이 실렸냐..”하는 것입니다.
광고란에…아직 두부공장짓기위한 헌금양이 부족하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굳이 말씀인도를 구하기보다는…그냥 사무실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알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무튼 남편에게 얘기하고 기쁜 마음으로 한 번 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10월경 어느 집사님과 이야기하다가…그분도 6월에 동일한 마음을 주셨었다는 얘기를 먼저해서
놀랐었습니다. 결국 그것이 연결고리가 되어 그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있던 훈련과 비젼을 믿게 되었고…
그 회사에 큰 돈은 아니지만 약간의 투자를 해서 그분들이 직면해 있던 부도위기를 넘기게 해주었습니다.
당시 남편은 제가 잘못 분별한 것일 수 있다고 했음에도…원망하지 않을테니 도와주라고 했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그 집사님이 아들의 마지막 초등부예배를 위해 인사차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후에 헤어질 무렵…큰 투자자가 정해져 계약했고 어떤 프로젝트 계약 성사도 앞에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이런 것으로 그 회사의 앞날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오랫동안  앞이 보이지 않던 회사가 비로소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것같아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