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여름부터 9월경까지 성전에 관해 정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1성전인 솔로몬 성전과 그후 스룹바벨 성전 그리고 헤롯성전… 예수님이후의 성전…
에스겔환상과 계시록에 나타난 성전과 생수에 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흥미있었던 내용중 하나는… 솔로몬의 성전과 헤롯성전의 비교였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드러내고자 성전내부와 내부 기구들만 금으로 입힌 반면…헤롯성전은 성전
외부에 더 많은 금을 입혀 놓아 화창한 날에는 눈이 부셔서 성전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재작년에 성막에 관한 공부를 하며 모형 만들기를 했을 때도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영적의미들이 있는 성막내부 기물들을 금으로 만들고,제1앙장도 아름답게 수놓았지만…그위에 계속 씌워진
가죽덥개들 때문에 아름다움은 다 가려지고…특히 지성소 안은 칠흑같은 어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성막,성전의 식양은…이방인들이 신을 위해 전을 지을 때 생각해낼 수없는 모양새였던
것 같습니다.

‘성전의 역할’ 부분도 다시금 새기게 되었습니다.
구약시대에 ‘성막과 성전의 일차적 목적’은..’죄사함’이었습니다.신약시대에 이르러서는…’성전’되신 예수님
안에서 ‘죄사함’이 이루어지고 하나님과 만나는 길이 열렸습니다.

에스겔서,계시록에서도 이 부분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에스겔 환상에서는 언약궤,등대,진설병 상,휘장등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언약궤가 없으면 성전은 그 기능을
못하기때문에 이상합니다.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이 상징하는 것을 모두 성취하셨다는 사실을 내포한다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계시록에는 성안에 성전이 없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능하신 이와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라고 쓰여
있고 생수에 관한 내용이 표현되어 있을 뿐입니다.

저는…’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3:16)
라는 바울의 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성전의 역할을 생각할 때…  당시 유대인들이 듣기에
우리가 성전이 된다는 말이 얼마나 납득할 수 없는 말이었을까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리고나서 얼마후  지명인 ‘벧엘’과 ‘헤브론’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에서
어디로 이끄시길 원하시는 지…무엇을 원하시는 지 생각해보았었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가장 깊은 곳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7:37,38)
우리가 회개할 수 밖에 없는 목마른 존재로 살아 가기도 하고 때론 광야와 같은 인생길을 간다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광된 존재로 부르심을 받았고,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룩한 자리로 인도함받고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