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디에나 우리가 그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곳에 있다. 그는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근원이고 모든 것에 생기를 불어 넣는 靈이다. 우리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다. 세상 속에도 있고 세상 위에도 있다. 우리는 그를 오직 모든 것 안에 있고 모든 것 위에 있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 우리는 하나님의 현존을 오직 모순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는 내 안에 있고 내 밖에 있다. 그는 세상을 떠받치는 창조주이다. 모든 것을 채우는 힘이고 나와 동행하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그는 멀리 있고 무한한 하나님이다. 우리는 그를 붙잡을 수 없다. 그는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고 우리는 그의 구원의 현존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리를 시험하고 길을 가게 한다. 그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지만 또한 온전히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우리가 온전히 되는 곳에서 우리를 참자아로 이끄는 하나님과 접촉한다.

– 세계의 역사에는 하나님이 자신을 직접 나타낸 사건이 있다. 하나님 아들의 탄생과 그의 역사적 활동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다.

–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이 우리보다 더 깊이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면 하나님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손은 그에게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그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그는 우리 안에 있다. 인간의 생각이 들어가지 못하는 고요한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