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영철입니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주님의 평강으로 오늘도 승리하시길 소원합니다.
얼마전에 치앙마이를 운전하다가 눈에 띄는 간판을 보면서 적은 글입니다.
영원한 반석 되신 주님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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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미래

신호등이 빨간색이어서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그 사거리 모서리에 눈에 띄는 커다란 광고 선전용 간판이 보인다.

그런데 그 사진과 내용이 인상적이다.

사진은 현재 외국에 도피중인 태국의 전 수상 탁신이며 그 내용은 간결한데 “지금과 미래”라고 적혀 있다.

현재 탁신 전 수상은 외국에 도피중이다. 2008년 8월 11일 대법원에서 부정부패 혐의로 2년 실형을 언도 받고 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태국의 법으로 하면 범죄자의 사진이 당당하게 실려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몇 가지 원인과 관련이 있다.

첫째는 태국민주주의가 성숙되어가는 모습으로 현행법으로 문제가 되어도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두번 째는 그에 대한 재판의 결과를 무효화하여 다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지지자들의 마음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탁신의 고향으로 그의 지자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절박한 이들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그의 지자자들의 결집이 필요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에 대한 문구 “지금과 미래”라는 것은 종교적인 표현처럼 보여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미래에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상처럼 보여진다.

물론 그가 여러 면에서 능력이 있지만 메시야적인 역할을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한 관심과 지지의 표현으로는 적절할 수 있지만 우리 인생이나 역사를 보면 그야말로 정치적인 단어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우리들에게도 이런 면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특히 돈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절대적이지 않은가?
돈만 있으면 ‘오늘이나 내일”이나 안전하다고 믿고 있지 않은가?
표현하지는 않지만 신앙도 그 돈을 위한 실천 도구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