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인생이
그저 평화로이 보이는데로 따라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길이라면
우리가 무엇이리요…

지나온 길이 누군가를 위한 길이기위해
살아서 닿는 곳이 아니니
살고자하여 이룬 모든 것은 다
허황한 늪이었을 뿐…..

갈기갈기 찢어져야하는 가슴을
뜨거운 생명으로 만들어
끌고가는 향기나는 이 분은 누구신가
따스한 손이 포개어지는 이 분은 누구신가

미로에서 건네준 생명줄 하나
하늘가슴에서 뽑아 우리들 심비속에 걸어
죽어있던 가슴 살아움직여
침묵의 통로를 따라가게 하시니…

말없이 죽은 듯 누워
걸어가는 이를 위해
사랑한다 걸어라
사랑으로 걸어라
가슴등 내밀어 포개어져
하나가 되어가는
길을 걸으며….   – 이택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