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Paul Tournier의 “모험으로 사는 인생” 및 “치유”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깊이 음미하여 판단할 사항이라 묵상과제로 제시해 보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1. 의미가 있는 것만이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가치가 있다는 것은 믿음이라는 개인적인 사고체계다. 세상의 의미에 대한 모종의 믿음을 함축하지 않고는 어떤 일이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없다.

  2. 무엇이 가치 있는지는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넘어서는 자신의 외부에 있는 어떤 규범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신자는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한다. 불신자의 경우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의적 존재 내지 근거를 찾게 된다. 이 외적 존재 내지 근거가 하나님 아닐까.

  3.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모든 사물은 중립적이며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사르트르). 과학이나 철학이나 인간의 어떤 지성도 사물의 의미를 가르쳐 줄 수 없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 모든 것이 의미를 지니게 되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가치를 지니게 된다.

  4. 가치란 스스로를 제시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임의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임의대로 선택할 수는 없다. 그리하여 인간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자신을 넘어서는 어떤 질서와 자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된다.

  5. 성경의 핵심은 하나님이 이 세계에 대해 목적을 가지고 계시고 그 목적이 우리 삶의 모든 사건에 의미를 준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은 신학자이면서 정신의학자이기도 한 Paul Tournier가 수십년간의 임상 심리상담 과정에서 낸 결론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분히 이론적이며 현실적으로 반대이론도 만만치 않다. 현대과학에서는 우주가 45억년 전 빅뱅에 의해 시작되었고 유기체는 우연한 화학반응 결과 발단되었으며 오랜 진화를 거쳐 오늘날의 생명체가 되었다고 본다. 현대과학과 철학사조는 구태여 신을 전제하지 않고 오히려 무신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분자생물학자 R. Dawkins는 신을 허구로 매도하고 있다. 우주는 목적이 있지 않고 그저 사물의 이치에 따라 굴러갈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것은 이론적인 것이 아니다. 성경의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기록을 보고 하나님이 개입한 실제적인 사건을 통하여 현현하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지난 2000년의 기독교 역사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신앙인들을 통하여 성령의 역사를 보아왔고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감지하고 있다. Paul Tournier는 심리학자로서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깊이 연구하고 직접 수많은 환자들에 대한 정신 상담치료를 수행하면서 낸 결론이 인간은 영적 존재로서 물질로만 설명할 수 없는 비물질적 실재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단순한 이론에만 기반을 둔 것이 아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