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선교팀 예비모임에서…팀을 나누어 10명이 넘는 팀원들이 몸짓으로 속담을 전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몸짓은 전혀 다르게 바뀌기도 하고..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더욱 알기 쉽게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하며 알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의 몸짓을 보며 정답을 알아차린 경우는 제대로 전달되지만…
답을 알지 못한 경우은…방금 본 것도 그대로 흉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수 개월 전에 회개했던 어떤 일이 떠올랐습니다.
한 친구 집사가 약간 흥분된 어조로 전화를 해서 자신의 목장에서 나온 얘기들을 말하며…저희 목장은 어떠하냐고
물었습니다. 의아했습니다.이미 목장은 방학하며  해산한 상태였고… 별 다른 이견도 없던 차였습니다.
아마 한 가지 사안에 대해 반대했었던 목장인지라…어떤 선입견이 있는 듯했습니다.
아무튼 저는…이미 공동체에서 결정한 것들은 따라야 하고 ,정 생각이 다르면..하나님께 묻고 자신의 처신에 대해
답을 얻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다른 분들의 분별들이 있지만…우리가 다른 사람 의견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친구는 항의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기도한 것이 아니라…대화 중에 나온 분의 내용을 다른 집사님에게 확인하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시작된 주일학교 예배에서 총무선생님은 이런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은 우선 복음을 직접 체험해야 하고… 전할 때는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다섯명이 서로 말을 전하는 게임을 하면…처음에 ‘식빵’이라고 했어도 마지막엔 ‘식당’ ‘가방’이 된다는
것입니다. 말이란 그런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집사님에게 …불필요한 얘기를 덧부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중.. 말하기,입다물기,듣기,전하기,듣고 반응하기.. 이 모든 것은 서로 맞물려서 돌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들어야할 말씀을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후 몇 가지  상황을 통해서…왜 하나님께서 급박하게 저를 회개시켰는지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거해야하는 구체적인 말씀을 더 정리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홍수에서 노아가족을 방주로 지켜주셨듯이 … 문설주에 양피 바른 집에 거하는 자를 지켜주시고…
붉은 줄을 내린 라합의 집에 거하는 자는 지켜주셨듯이…
또한 우리에게 ‘거할 말씀들’을 보내주셔서 분노,유혹,교만,염려,위경에서 지켜주십니다.
우리의 내면을 지켜주셔서..결국 우리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을 해치는 것도…불의의 댓가로 해침을 당하는 것도…그리고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는
것도 원하지 않으십니다.거듭 실패하면서 재차 확인하게 되는 하나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