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

1.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란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폭넓은 원칙들을 주시고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서 여러 가지 타당한 결정들 중에서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기를 바라신다.
2. 어떤 특정한 사건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일어난 것인지를 묻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건이 일어난 후에야 그 뜻을 알 수 있으며 우리가 그 뜻을 안다 해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3. 성경이 명백하게 가르치거나 논리적으로 암시하는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 전부다. 우리가 성경과 일관된 결정을 내리는 한 우리는 바르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뜻이다.
4. 기도는 우리가 상황을 잘 분별하고 우선순위를 현명하게 잘 정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는 행위다. 기도는 또한 우리가 내린 결정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함을 겸손하게 고백하는 행위다. 모든 결정의 결과와 성공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Ⅱ.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5.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예정된 계획과 방침에 따라서 일어난다. 비록 그 배후의 인도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그러나 부도덕한 것들도 배후의 인도(숨겨진 뜻)에 통합시킨다. 우리가 무엇을 잘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다스리시고 인도하셔서 우리의 궁극적인 선이 성취될 것이다. 감추어진 일은 하나님께 속하였거니와(신29:29) 우리의 임무는 하나님의 겉으로 드러내는 인도를 잘 듣고 오로지 그 빛에만 의지해서 가는 것이다.
6.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여정에는 두 가지의 것이 서로 신비롭게 연결되어 있다. 한편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겉으로 드러나는 인도에 비춰서 내리는 모든 결정들-좋든 나쁘든 중립적이든-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의 인생은 그 모든 결정들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무엇을 하시는지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스런 지혜에 따라서 그 결정들을 다스리시고 지배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는 그 일이 일어난 후에야 우리가 비로소 알 수 있다. 그동안에 우리는 그저 성경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결정들을 계속해서 내리는 수밖에 없다.
7. 하나님이 ‘겉으로 드러나게’ 말씀하시는 내용과 일관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상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안들을 저울질해 본 후에 택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 그러나 우리는 또한 배후의 인도를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지혜로운 목적들이 성취되도록 일하고 계신다.

Ⅲ.  우리의 결정과 기도․신앙의 역할

8. 기도는 결코 성경 이외의 어떤 부가적인 인도를 요구하는 내용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기도의 역할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는 성경의 바른 해석을 위해서 기도한다. 우리는 성경의 각 부분을 전체와의 조화 속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밝히 보여 주시도록 기도한다. 둘째,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모든 상황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에 필요한 지혜와 분별력을 위해서 기도한다. 셋째, 우리는 성경에 복종할 수 있는 겸손과 영적 훈련을 위해서 기도한다. 넷째,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권리를 우리가 인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9. 신앙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곧게 하심으로써 모든 궁극적인 害를 없애주실 것을 안다. 우리의 최선의 결정도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성화를 위해서 그것을 사용하실 것이다. 신앙의 역할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우리의 지혜롭지 못한 결정들, 성급하고 무지한 결정들까지도 하나님의 주권적 뜻(하나님의 배후의 인도) 안에서는 다 설명이 된다.

Ⅳ. 하나님은 이메일을 보내지 않으신다

10. 일상의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가장하지 말라. 하나님의 활동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인생에 일어나는 사건들에서 ‘하늘의 단서들’을 읽어 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하라. 아침에 씨를 뿌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무엇을 하실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 씨가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맺지 못할 수도 있다. 일상의 섭리가 가지는 신비는 여전히 신비로 남아 있다. 하나님은 이메일을 보내지 않으신다.
11.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문은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이지 강제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순종해야만 하는 지시가 아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건 지나치건 그것은 우리의 자유다. 바울은 에베소의 열린 문을 섭리적인 기회로 보았지 하나님이 주시는 신호로는 아니 보았다.(고전16:7~9). 그 열린 문은 우리가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회일 뿐이다.
12. 우리는 성경의 66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인도를 다 받을 수 있다. 성도들이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충분한 하나님의 권고가 거기에 다 들어 있다. 성령의 계시든 인간의 전통이든 거기에 아무것도 덧붙여서는 안된다.

Ⅴ. 우리의 결정에 하나님의 인도를 개입시키지 말라

13. 하나님의 주권적 뜻은 그 사건이 일어난 후에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주권적 뜻은 하나님이 찬성하시지 않는 수많은 일들을 허용한다. 부도덕한 일들을 포함하여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적인(숨겨진) 뜻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사탄마저도 하나님의 숨겨진 뜻을 거스르는 행동을 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온갖 죄악된 행위도 허용하시나(막지 않으시나) 항상 보시고 당신의 주권하에 당신의 의도대로 역사를 이끌고 가신다.
14. 우리가 가진 것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전부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것이 전부다. 모든 성경적인 원칙들이 지켜지기만 한다면 결정은 우리들의 손에 달렸다. 하나님은 이메일을 보내지 않으시며 우리를 대신해서 결정을 내려주시지 않는다.
15. 그러므로 사건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메시지로 신성화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어떤 결정을 내리고 잘못될 때 그것이 돌아서라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자동적으로 가정하지 말라. 환상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리지 말라. 현실적이 되어라. 부정적인 면을 직시하라. 낭만적으로 동경에 차서 혹은 이상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16. 일이 지나고 나서 ‘내가 그때 판단을 잘 했더라면’ 등 각가지 가정은 그 자체가 죄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는 죄의 행위이며 믿음 없는 행위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전혀 틀리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기대하지 않으신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옳고 책임 있고 사리에 맞는 일을 하기를 기대하신다. 그 이상을 기대하시지 않는다.
17. 뒤늦은 깨달음을 통하여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우리는 회개하고 좋은 교훈으로 삼을 일이지 과거의 실수에 연연하지 말라. 그 다음에는 잊어버려야 한다. 과거의 실수는 과거로 남겨두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자기 백성의 실수까지도 다른 모든 것과 함께 우리의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내게도 그렇게 하실 것을 믿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Ⅵ. 느낌을 하나님의 인도로 오해 말라

18. 성령은 돕고, 경고하고, 보호하고, 힘을 주고, 동기를 주고, 회복시키고, 격려하기 위해서 오신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성령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께서 자신의 뜻과 말씀을 계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역은 성경과 함께 끝이 났다. 이것은 오히려 성령께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자비롭게 안아 주시는 것이다.
19. 개인적인 특별한 영적 체험을 가지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내게 무언가를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에 대한 내 개인적인 체험은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사람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 즉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통해 해석해야 한다. 성경만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판단자 역할을 한다.
20. 느낌은 단지 느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의 감정이 마치 하나님의 인도인 양 그것을 신성시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느낌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생각, 꿈 혹은 비전 그것은 그저 주관적인 경험일 뿐 하나님의 뜻을 계시해 주는 것이 아니다.

Ⅶ. 성경은 완성되었고 성령의 계시사역도 멈추었다

21.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던 이전의 방법들이 이제 멈추었고 특별계시 전체도 이제 끝이 났다. 더 이상 계시될 ‘하나님의 뜻’이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받아야 하고 지켜야 하고 순종해야 하고 이 세상에 가르쳐야 하는 더 이상의 진리들이 없다. 이제는 더 이상 계시의 산물도 없고 계시의 과정도 없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시는 것을 이제 멈추셨다.
22. 이 말은 하나님이 이제는 더 이상 환상이나 꿈이나 현현이나 나타나심이나 천사들을 통해서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제는 더 이상 선지자도 없고 사도도 없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보내시면서 말씀을 마치셨다. 예수님이 교회에 하셔야 했던 말씀은 신약성경의 27권에 다 기록되었으며, 그것으로 끝이 났다. 이제는 개인들이 하나님께 직접적인 계시를 받는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23. 성령의 계시사역도 사도시대 이후까지 확장시킬 정당한 근거가 없다. 그 사역은 오늘날도 게속되고 있는 사역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를 받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오늘날에도 성령의 계시사역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성경의 완전성을 부인하는 것이며 기독교를 떠나 이단으로 가는 것이다.
24. 우리가 받는 하나님의 인도는 유일무이하고, 완성되었고, 인쇄물로 남아있는 성경이다. 성경은 완전하며,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으며, 신자들이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성경에는 보충할 것이 하나도 없다. 하늘로부터 오는 추가 정보로 채워 넣어야 하는 틈새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