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교회 사회봉사 4부는 3월 21일(매월 세 번째 토요일) 9시에 출발하여 하남시 하사창동 179번지 나그네집에서 장애우 60명(남 40명, 여 20명)에게 목욕을 시켜주는 도우미로 22명이 참여하여 봉사하고 돌아왔습니다.
나그네집은 (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가 1985년 1월에 설립하였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듯 장애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 하며 설립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재정과 여건이 어려워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작년 8월 식당건물을 구입하여 현재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산자락에 위치하고 주변 여건이 너무 좋아서 하나님의 간섭이 아니면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 부지와 건물로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던가 싶으며 나도 이런 곳을 구매하여 복지관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언뜻 스치며 탐이 날 지경입니다.

장애인들에게 심신의 회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예수그리스도의 소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재활의 기회를 마련하려는데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김철 원장과 교사 5명이 돌보는데 시각, 지체, 뇌 변병, 발달 장애 등의 성인발달 장애인, 지체 장애인 및 중복 장애인들로 15세 이상으로서 단체생활이 가능하여야 입소할 수 있습니다. 주변은 산으로 오를 수 있는 산책로와 텃밭이 있으며, 나무 가지에서 이제 막 돋아나는 새싹들이 신록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어 금방에라도 꽃망울을 터뜨리기라도 할 듯 봄 향기가 지레 서려 있어서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흠뻑 젖는 듯도 합니다.

남포교회는 종전 송파구 소망의집에 봉사하다가 2008년 이곳으로 옮겼는데, 나그네집 가족들이 목욕하는 중에서도 눈과 귀를 세우고 봉사자와 웃음으로 인사를 하며 농담할 정도이고 보면 벌써 친근한 정이 많이도 든 것 갔습니다.
이곳은 남자들의 목욕이 많아서 특별히 남자봉사자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오늘도 남여 50여명의 목욕을 시키면서 두개의 고무통에 수돗물을 받는데 섣부른 샤워기 한쪽에선 찬물만 나와 ‘아이 차가워!’ 하며 놀라고 다른 쪽은 더운물만 나와 ‘아이 뜨거워!’ 하며 놀라면서 하하하 웃음은 똑 같았습니다. 그냥 찬물 더운물의 수도꼭지였더라면 차고 뜨거운 물의 실수도 없었거니와 웃음도 없었으리라 싶어 그래도 섣부른 샤워기라도 있는게 좋아 보였습니다.
타이루 바닥이 미끄러운데 육중한 체중에 젖은 몸이라 이들을 눕히거나 일으키기가 어려워서 3명이 부축해야하므로 무엇보다 안전이 걱정되었습니다.

목욕이 끝나자 마당에 나와 사진을 찍고 따스한 햇살을 쬐며 떠나는 우리의 등 뒤에 잘 가라고 외치며 높이 손을 흔들어 감사하는 전송 인사를 합니다. 그들의 모습과 환성의 여운에 우리의 마음을 실어서 날마다 달마다 건강이 좋아지고 재활의 기적들이 나타나기를 바라며,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 나그네집 가족과 봉사자 및 목욕봉사 사진은 사진갤러리 남포가족에서 보십시요.

2009년   4월    12일
안 수 집 사   최 청 인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