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교회는 어린아이 김유진(부 : 김윤준, 모 : 김나현)의 죽음 앞에서 세상적인 이별을 애도하며,
천국으로 보내는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장례를 지냈습니다.

유진이는 태어날 때부터 출산 사고로 신체 장애의 심한 고통 속에서 살다가 3월 6일 9세를 일기로 운명하였습니다.
아빠・엄마와 두 동생이 함께하는 유진이 가족은 주일마다 교회 사랑부 주일학교를 다녔는데, 아빠는 차에서 내려서자 유진이를 가슴에 꼭 껴안고 다녔습니다. 어느 누구의 어떠한 시선에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당당하게 교회에 나왔습니다.

새가정부 모임에 나갈 때처럼 오후가 되면 아빠・엄마가 소속한 장년부 모임에도 온 가족이 늘 함께 하였습니다.
아빠가 유진이에게 베푸는 사랑이 너무나 지극정성이라 보는 사람이 숙연하였습니다.
침이나 코를 닦아주고 볼을 쓰다듬으며 귀여워하는 그의 남다른 사랑에 보는 사람마다 마음의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유진이가 천국에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아빠의 포근한 사랑으로 고통을 잊고 그래도 세상의 삶이 행복하였었다.’고 증언하며,
그 동안 정을 나누었던 아빠・엄마와 두 동생 유민이, 유현이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우리 인생이 9년인가 90년인가 보다 얼마나 행복하였는가가 중요한 것 아닌가요!
우리는 지난 일을 돌아보고 또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새롭게 다짐합니다.

이제는 유진이가 고통이 없고 즐거움만이 가득할 천국에서 이 가정을 축복하며,
건강하고 평안한 복된 삶이 되도록 지켜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의 구원자 되신 우리 주 예수님께 감사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2009년  3월  9일
안수집사   최  청  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