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포교회 성도님들에게                                                                                                                       김승진 집사
지난 1월 10일 저는 어느 탈북 자매 C양의 결혼식 주례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자매의 인생에 직접 간섭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너무 놀랍고 커서, 사랑하는 남포교회 성도님들에게 C양의 탈북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같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C양의 아버지는 출신성분이 나쁘다고 해서 북한당국에 의해 함경북도 아오지로 강제로 추방되어서 혹독한 탄광노동에 시달렸는데, 이러한 강제노동에다가 식량배급부족으로 아사상태에 빠진 C양의 전 가족은, 죽음을 각오하면서 1997년에 두만강을 건너 탈북 하였다고 합니다.  이어 중국 땅에서 C양의 전 가족이 유리하게 되었는데, 이때 중국 현지 목사님들과 기독교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며, 그들의 인도로 C양 전 가족이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북경의 한국대사관을 통해서 한국에 오려고 했는데 브로커의 농간으로 실패하고, 또 온 가족이 산동성 위해에서 조그만 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으나, 배의 고장으로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죽기 일보 직전에 구조되어 다시 요령성 대련으로 송환되어 중국당국에 의해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 경찰의 호의로 북한에 송환되지 않고 간신히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후 전 가족이 미얀마와 태국을 통해 한국으로 오려고 했는데 부족한 자금사정 때문에, C양은 중국에 혼자 남고, 우선 나머지 가족들이 먼저 미얀마로 향해 갔는데, 가는 도중에 미얀마 국경 근처에서 중국경찰에 붙잡혀, 모든 돈을 빼앗기고 간신히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C양은 급히 미얀마 국경 근처로 가서 가족을 만난 후 미얀마로 국경을 넘어 갔다고 합니다.  미얀마 안에서 이동 도중 C양이 피로로 졸고 있는 도중, 먼저 걸어간 C양의 가족들은 모두 미얀마 경찰에 붙잡혀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해 C양은 미얀마 산중에서 태국으로, 낮에는 숨어 지내고 밤에는 지도와 북두칠성을 바라보면서, 걸어서 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산속에서 미얀마 기독교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C양의 당시 체중은, 굶주림과 탈진으로 35kg로 감소되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미얀마의 “라후”라는 기독교 부족의 도움으로 C양은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대사관으로 가서, 한국 공관의 도움으로 온 가족을 무사히 한국으로 올 수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C양은 태국 방콕에서 1년간 더 머물면서, 한국인 현지교회에서 탈북난민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가, 대한민국으로 2001년에 무사히 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C양은 이후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지금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재학 중이며,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난 1월 10일에 저의 제자와 결혼한 후, 지금 호주에서 1년간 어학연수 중에 있습니다.  지금 C양의 소망은 언젠가 통일이 오면 북한 땅에 교회를 짓고 북한동포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합니다.
C양의 인생행로를 보면 위기의 순간순간마다 간섭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C양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환란과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C양을 단련시켜 강인하고 훌륭한 주님의 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남한 땅에서 태어나 순탄하게 살아 온 우리들도 C양처럼 극적인 보호와 인도는 아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동일한 사랑과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신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여러 가지 형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남포교회 성도님들이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그러나 그 고통과 번민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C양이 겪어 온 고통에 비하면 훨씬 가벼우리라 생각됩니다.  C양의 인생을 주관하신 전지전능의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인생을 지켜주신다고 확신하면서 어려운 난관을 잘 극복하는 우리 남포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P.S.: 위의 C양의 간증을 직접 듣기 원하시는 성도님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1) http://rainbowtv.cbs.co.kr 로 들어 가셔서
2) ID에 seunjkim 과 password에 4138sjkim 를 치시고
3) 화면 상단 우측에 있는 “TV보기” 를 click 하시면 나오는 것들 중에 “새롭게 하소서” 를 click 하시고
4) 화면 중간 우측에 있는 검색란에 “최금영” 을 typing 하시면
5) 최금영 양의 탈북 간증 1과 2가 있는데 순차적으로 click 하시면서 들어시면 됩니다.
아울러 이 CBS homepage 에는 여러가지 유익한 신앙 간증이 제공되어 있으니 많이 시청하여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이 최금영 양의 남자동생인 최금천 군은 지금 우리교회 하나로청년회에 출석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은총이 사랑하는 남포교회 성도님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