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단풍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난 뒤 학교에 있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런데 길가에 있는 나무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단풍을 발견하고 감탄한다.

1월이지만 단풍특유의 빨강, 노랑 주황의 아름다움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으면 단풍은 가을만 느낄 수 있는 자연현상이고 태국에는 단풍이 우리나라와 같은 개념이 아니므로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이곳은 지난 12월부터 시작되어 주위의 몇 그루의 나무에서 원색적인 아름다움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우리의 생각 속에는 일반적으로 단풍 하면 가을을 연상한다.
그리고 1월 하면 추운 겨울을 그리게 되며 단풍이라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선입관은 때로 사실과 다르다.

선교지를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인데 선입관으로 선교지를 이해하고 해석하면 사실과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1월의 단풍이나 10월의 단풍이나 아름답고 의미가 있듯이 선교지의 모습이나 한국의 모습이나 그 자체의 모습으로 의미가 있고 아름답다.

자신의 기준으로 현지를 이해하고 판단하면 현지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곡해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특히 잠시 들리고 오는 경우는 그럴 가능성이 더 많은데 우리가 그들을 방문하여 나누는 것은 우리의 선입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 들 안에 있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함이 목적임을 잊지 말자.

남을 낮게 여기라는 말씀이 이들을 방문할 때 가져야 할 기본 마음과 자세이다.
성숙이란 우리 안에 있는 것으로 타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 있는 주님의 것을 이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에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