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친구 한명이 뜬금없이 …자기 가족이 다음 주 정도에 교회에 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교제권과 사회성이 부족한 것같다며 남편이 제안을 했다고합니다.남편이 고등학교때
3년을 교회에 다녔었는데..그때 친구들을 지금도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제 친구는 반대했다고 합니다.
만약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신이 우리에게 메세지를 준다면…’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시겠지…’나를 믿으라’가 핵심
메세지가 되겠냐고 했더니…남편 왈,기독교만 편견에 빠진 것이 아니라 너도 편견일 수 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느 교회 갈건데?”라고 물으니까..”너네 교회가야지 ..어딜 가겠냐?”고 했습니다.
한편으론 기뻤지만…걱정도 되었습니다.사실 이 친구는 재작년 의료선교에 함께가며 알게 된 친구인데…
작년6월에 자기 공부파트너가 되달라는 메세지를 보내왔었습니다.
저는 흔쾌히 갔지만 열심을 내지는 않았습니다.그저 전도대상으로 여기고…권면해서 교회에 한 번 오게 했는데
다녀 가더니 ‘피식’ 한 번 웃고 말았었습니다.정의를 갈구하던 운동권출신이고…마음공부와 영성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서…기독교가 얄팍한 수준으로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설명했었습니다.
교회는 영성이 뛰어난 자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삼류들이 많은 곳이다.예수님은 죄인과 병든 자들을 구원하러
오셨다. 믿음을 갖고 주께 의지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곳이 교회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전체적인 교계모습과 교인들의 모습이 …’저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근무약사로 있었을 때 주인약사가 보여준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었는데… 그분이 자꾸 교회에
가자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후 몇가지 인도하심이 있어서 결국 함께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였고…놀라운 사례들이 생기며 …하루에도 몇 번씩 서로 전화로 감격을 나눌
때도 있었습니다.이 친구는 자신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꿈을 이루어가고 있다며 기뻐하였습니다.
저는 꿈을 이루어가는 것같지는 않지만…이번 기회에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그들과 새로운 대화를 하며 약간의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주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인정하지 않고 있고… 아무튼 이 가족은 아직 준비가 안 된 영혼들 같습니다.
믿음없이 교회에 온다면…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우리는 아직 삼류입니다.와서 못 볼 꼴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털고 마음을 편히 가지기로 했습니다.
어느 분의 간증처럼…’구원과 변화는 하나님의 몫이고…우리의 몫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번엔 그 가족이 ‘단체’로 와서 ‘피식’웃고 안 온다해도 좌절하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