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경 남편 친구의 아내가 암판정을 받아 힘겨운 화학요법이 시작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축소시킨 암제거수술을 할 때… 3기 말이었던 커다란 암조직이.. 전이된 두 곳은 물론이고 처음 병소에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 주변조직만을 조금  떼어냈다고 했습니다.거의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죽기 전에 신앙을 갖게되다면…성당을 가게 될 것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친구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이 한국에 들어온 후 원인 모르게 아팠을때..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친구가 무심하게 대하고 연락도 잘
안하더니..그후 암판정을 받고나서는 투병중인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상처주는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모두를 다 용서했었습니다.하지만 다시 지속적인 할큄을 당하면서..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제가 보기에도 심하다 싶을 때가 있었기 때문에..그냥 거리를 두고 피하라고 했지만…
우리들 모두의 관계가 전혀 안보기 어려운 사이라 그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섣부르게 용서하라고 권면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얼마전에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이라는 책을 훒어보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엉성하고 신비적이며… 무엇보다도 저자가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구석이 있었습니다.기도를…’근원,사랑’에 의지하여 내면의 ‘그릇된 마음’을 정화하는
‘영적교정’이라 여기는 것이나…치유자 자신이 정화되면 권면,치료없이 상대도 정화되고 회복된다는 생각입니다.
한겹 껍데기의 테크닉같은 기도였음에도… 뭔가 영적흐름을 눈치챈 지혜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대상이 막연하고 …그 속엔 아무것도 없는 ‘공(zero)’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도우시겠지만…만약 내가 기도를 통해 쉬지않고 마음의 부정한 것을
정화하며 산다면…무슨 일을 하든,무슨 말을 하든 더 자유롭게 나를 통해 일하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얼마 전엔 기회가 되어서 예전에 제가 기도하며 받았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같은 죄,다른종류의 죄에 관한 내용과….
상대가 정말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내가 상처받지 않고 유익을 얻게되므로…상대를 위해 축복하는 것은 단지 순종해야
하는 명령이기보다  진실된 지혜의 권면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축복하다보면 분노가 회개로 바뀌기도하고… 마음이
평강으로 지켜집니다.
이 말을 듣더니 자신도 기도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아직 마음 문을 연 것은 아니였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언젠가는 진정한 시크릿을 발견하고 소유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