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안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이방인이 들어오면 죽는다’라는 푯말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택한 백성들만 안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서를 보면 인간의 왕이 머무는 궁전 안뜰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무론 남녀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것이라….”

제 이름은 독특한 한자들이고 그 의미도 좀 이상합니다.
학창시절 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네 이름의 뜻은 무엇이냐?’고 물으셔서…
“궁궐 안 뜰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라고 했다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당시 사극이 인기를 끌던 때라
‘네가 궁녀냐’고 묻는 아이도있었습니다. 저도 작명가의 속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한번은 성전에 관한 내용들을 보다가 제 이름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무렵 이런 설교도 접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벧엘로 인도하셨을 뿐아니라 마침내 ‘헤브론’으로 이끄셨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헤브론’에 머물며 마므레수풀가에서 천사들을 대접했고…다윗도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의미이고, ‘헤브론’은 ‘하나님과의 친교,교제’..마므레는 ‘활발한,뜨거운
강한,비옥한’이란 뜻이라며..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집에 머물게 하시는 것으로 끝나지않고 뜨거운 교제가
있는 자리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에 ..이 내용을 다시 묵상했는데, 다음날 특별새벽예배에서 …시편84편을 보았습니다.
고라 자손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찬양입니다.그들은 명문가 다윗의 후손들이 아닙니다.
반역을 도모하다가 징계받은 조상을 둔 자들이고..눈물의 골짜기를 지나온 자들입니다.그럼에도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의 전을 사모하는 까닭은..그들에게도 역시 은혜 물결이 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들은 그 가장 깊은 곳에서 생수가 흘러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생수가 흐르는 성전으로 지어져 갑니다.우리 가장 깊은 곳에 기름부음받을 때
잘난 것과 못난 것이 모두 처리되기 시작할 것이고…감사,찬양,축복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솔로몬성전의 야긴과 보아스라는 놋기둥은 멀리서 보아도 금방 알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하나님께서 그의
능력과 은혜를 베풀어 주실 때..멀리서 우리를 보는 자도 이런저런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실제로 경험하거나 교제할 때는…성전 내부를 보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