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의 언론기관 가운데 뉴스앤조이라는 인터넷신문이 있습니다.
이 신문은 목회자나 성도가 비리를 저지르면 해당 목회자와 성도와 교회의 이름을 공개하여 맹 비난을 퍼붓는 것을 보도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의 공개보도에 걸려든 대부분의 교회는 심각한 내분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은 대부분 풍비박산이 나고 맙니다.
이것은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교회를 살리려고 내린 처방이 교회를 죽인다면 그 처방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까?

물론 뉴스앤조이 제작진들도 할 말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식의 주장을 할 것입니다.

비리를 저지른 목회자나 성도의 실명을 공개하여 보도하면 그것이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려 교회를 각성시키고 개혁할 수 있다.
우리는 중병이 든 한국교회를 치유하기 위에 온갖 저항과 비난을 감수하고 비리를 저지른 목회자와 성도와 교회의 실명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듯한 논리가 아닙니까?
뉴스앤조이의 이런 그럴듯한 논리에 제대로 반박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뉴스앤조이가 하는 일을 수수방관하거나 심지어 동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뉴스앤조이의 실명공개보도에 걸려들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필자는 뉴스앤조이의 그릇된 보도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가 비성경적임을 밝혀 한국교회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지 않게 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필자가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가 비경성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뉴스앤조이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가 비성경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예수님 가르침을 보십시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마 18:15-17)

예수님은 형제가 죄를 범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 처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첫째,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만나 권고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그 사람이 듣지 않을 경우에는 증인을 세워서 권고하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교회에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넷째,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으로 취급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명령 중에는 범죄한 형제의 신상을 공개해서 여론재판을 하라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범죄한 형제가 생기면 반드시 교회 안에서 심판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지적하는 이 기독교언론은 예수님의 명령을 완전히 무시하고 범죄한 목회자나 성도가 있으면 무조건 그의 신상을 세상에 공개하여 여론재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범죄 당사자와 해당교회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는 명백한 범죄행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뉴스앤조이의 범죄행위를 묵과한다면 앞으로 더욱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과 교회들이 뉴스앤조이의 집중공격을 받아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 성경이 교회를 사탄의 군대와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 하나님의 군대라고 하기 때문에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가 비성경적인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교회의 사령관(대장)이라 하고, 교회를 그리스도의 군대라 하며, 성도를 그리스도의 군사(군인)라 합니다.
각 교회는 최전선에 배치된 부대이며, 각 교회의 담임목사는 최전선 부대의 부대장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교역자들과 장로들은 참모로, 제직들은 하사관으로, 성도들은 사병으로 비유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각성운동의 주역 조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저서 ?부흥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을 주의 군대로 묘사합니다. 그리스도는 만군의 주, 혹은 군대의 주이십니다. 그분은 군대의 대장입니다.”

군대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사기(士氣)입니다.
군대에 사기가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사기가 꺾이면 전투력이 상실되어 전투에서 패배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군(軍)에서는 군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군의 사기가 언제 가장 많이 꺾입니까?
주로 세 가지 일이 일어나면 꺾입니다.

첫째는 내분이 일어날 때 사기가 꺾입니다.

스스로 분쟁하면 싸울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군에서는 내분이 생기지 않도록 극히 조심하는 것입니다.
내분을 일으키는 행위는 이적행위로 간주하여 엄하게 처벌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비리가 발견되어 적으로부터 멸시와 조롱과 비난을 받을 때 사기가 꺾입니다.

이 때문에 군에서는 비리를 공개하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비리가 공개되어 적으로부터 심한 멸시와 조롱을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사기가 꺾여서 싸울 의욕을 잃는 것입니다.
군대에서는 적의 비리를 비난하여 무력화시키는 전투를 심리전이라고 합니다.
심리전이 정규전보다 훨씬 중요하고 훨씬 무섭다는 것은 심리전을 공부한 사람은 다 아는 상식입니다.
모택동이 심리전을 사용하여 장개석 군대를 무력화시킨 것은 유명한 일입니다.
모택동과 장개석이 싸울 때 장개석 군대가 부정부패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모택동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심리전 부대를 총동원하여 장개석 군대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장개석 부대에 내분이 생기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장개석 군대의 사기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장개석 군대의 군인들이 부정부패를 일삼는 장개석 정부를 위해서 충성할 의욕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장개석 군대는 대만으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하여 모택동이 중국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택동에 동조한 중국국민들은 장개석 군대보다 열 배, 백 배 무서운 공산당의 무시무시한 핍박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중국의 근대역사입니다.

셋째는 적의 강력한 공격을 받을 때 사기가 꺾입니다.

자신들의 전투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공격을 받으면 사기가 꺾여서 싸울 의욕을 잃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군에서는 적보다 우월한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반면 아군(軍)은 아군의 잘못이나 약점을 적에게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보안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아군부대에서 비리나 사고가 생겨도 절대로 어떤 부대에서 어떤 군인들이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을 밝히지 않고 보안을 유지합니다.
만일 언론기관에서 사고를 낸 부대장이나 군인이나 부대이름을 공개하여 비난할 경우에는 강력하게 법으로 처벌을 해서라도 보안을 유지합니다.

지난번에 DMZ 안에 있는 한국군의 어떤 초소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때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하지만 군부대의 보안방침 때문에 모든 국민들은 그 사건이 어디에 있는 부대에서 일어났으며, 범인이 누구이고, 사망하거나 부상한 군인들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언론사 기자들이 일절 그 부대의 위치와 부대장과 사고 당자사들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철저한 보안 때문에 적이 그 부대나 부대장이나 사병들의 내분을 부추기지 못했으며, 그 부대에 조롱이나 비난을 퍼부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그 부대는 적의 심리전공격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군은 다시 그 부대를 정비하여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가 있었습니다.
군대의 사기를 지키기 위한 보안유지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군대인 이상 세상군대 이상으로 사기(신앙의 용기)를 생명으로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전쟁이 육적인 전쟁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바로 된 신자들은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성도들의 사기를 꺾지 않으려고 조용히 처리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교회의 부정이나 비리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면 여지없이 사탄의 하수인들에게 집중포화를 맞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하여 내분이 생겨서 목회자나 성도들이 초토화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뉴스앤조이가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아낀다면 문제가 생긴 교회에 대해 보도를 할 때, 당연히 ‘ㅇㅇ교회, ㅇㅇ목사, ㅇㅇ장로, ㅇㅇ성도’라고 가명을 사용하여 보도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단의 하수인들이 그 교회와 목사와 장로 등을 집중공격하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해당 목회자와 성도들과 교회가 큰 상처를 입거나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당 목회자와 성도들과 교회는 다시 회개하여 한국교회를 위해 공헌하는 일군이 되었을 것입니다.

‘군대에서 사고가 나면 가명을 써서 보도한다’는 것은 준엄한 법인 동시에 일반상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언론조차도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들도 군대의 보안유지가 국익에 필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즉시 정부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떤 기독교언론이 교회가 영적 군대이며, 교회는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그 언론은 기독교언론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만일 그 신문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보안유지를 하지 않고 공개보도를 한다면 그 신문은 기독교의 이적단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상언론은 교회가 영적 전투를 하는 단체인 것을 모릅니다.
혹시 그 사실을 안다고 해도 그들은 그 사실을 인정할 마음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세상신문은 교회에 사고가 생기고, 목회자나 성도가 비리를 저지르면 공개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가 그런 행위를 막을 도리는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교회법의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언론은 다릅니다.
교회언론은 교회가 영적 전투를 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군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언론은 당연히 교회의 사기를 생명으로 여겨야 합니다.
교회에 사고가 생기면 보안을 유지하며 보도하는 일을 힘써야 합니다.
이것은 기독교언론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어떤 기독교언론이 이 의무를 저버린다면 반드시 교회에 의해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현재 한국교회의 비리를 공개 보도하는 뉴스앤조이가 목회자와 교회의 비리를 있는 대로 까발리는 보도를 하여서 얻는 것이 클 것입니다.
그런 보도로 수많은 인터넷 독자들이 생기기 때문에 광고수입과 책 판매수입, 세미나수입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이득을 챙길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를 해치고 이득을 챙기는 것을 어찌 진정한 성도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3. 성경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하기 때문에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가 비성경적인 것입니다.

세상사람들도 자기가족의 불미스러운 일은 은밀하게 처리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세상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그래야만 가족의 사기가 꺾이지 않아 가족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상사람들조차도 자기 집안의 불미스러운 일을 동네방네 까발리는 가족을 패륜아라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가족의 비리를 까발리는 짓거리를 하는 자는 가족이라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는 원수와 같은 자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집안 사람의 부정을 동네방네 까발리면 그의 부정을 고치기도 전에 집안이 망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가족을 풍비박산을 내면서 가족의 부정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수술을 해서 고쳐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배를 째서 환자를 죽이는 돌팔이 의사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영적 가족입니다.
육신의 가족은 유한하지만 영적 가족은 영원합니다.
따라서 영적 가족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적 가족의 불미스러운 일을 동네방네 까발리는 자식이 패륜아라면, 영적 가족의 불미스러운 일을 동네방네 까발리는 자는 더욱 더 패륜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비리를 공개적으로 보도하는 뉴스앤조이의 보도행태는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세상의 군대는 군의 사기가 꺾이지 않게 하려고 성문법까지 만들어서 보안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족들도 가족의 사기가 꺾이지 않게 하려고 불문법을 만들어 보안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 군대이며 영적 가족인 한국교회는 교회의 보안유지에 매우 신경이 무딥니다.
무디다 못해 교회의 비리를 공개하는 뉴스앤조이에 동조까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뉴스앤조이가 한국교회를 위해 큰 일을 하고 있다고 박수하며 응원까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통탄스러운 일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한국교회가 세상군대나 가족만큼의 지각도 없으니 그저 기가 막힐 뿐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이 일을 게을리 한다면 한국교회는 치명상을 입거나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목회자나 성도들도 회개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자신들로 인하여 한국교회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지를 부디 깨닫고 즉각 회개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각 교단의 치리회는 교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처리하여 사단의 하수인들에게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비리를 저지른 목회자나 성도들을 무조건 감싸는 태도는 한국교회를 망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뉴스앤조이의 기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대들은 자기 아버지나 형제자매가 바람을 피우면 가족신문에 실명을 공개하고 사실을 집중 보도하여 아버지와 가정을 개혁하려고 시도할 것입니까? 그대들은 군부대장이 비리를 저질러도 부대장과 부대의 실명을 공개하고 집중 보도를 할 것입니까? 군 기밀을 누설한 죄로 감옥에 가더라도 군의 비리를 액면 그대로 공개할 것입니까?”

-기독교개혁신보 게시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