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모든 교우님들 안녕하세요?
10 여년동안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외로움을 친구삼아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입니다.
저는 어렸을때 소아마비로 다리를 못쓰게 된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훌쩍 고국을 떠나” 머나먼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어서 그 장애물들을 헤쳐나가기가 너무 힘겨워해서 부쳐진 이름 같다고 늘 생각했었습니다.

한때는 저도 목사가 되어서 복음을 전해보겠다는 열정으로 신학교(합동신학교)에도 적을 둔적이 있었지만 역시 한국사회는 모든 사회생활자체가 장애인인 제게 너무 힘든데 거기다가 목회라는 무거운 십자가까지를 지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비겁을 무릅쓰고 고국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성경이나 찬송을 일부러라도 멀리 하였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치밀어 오르는 하나님으로 부터의 다른 사람들과의 불평등을 참지 못했습니다. 남들앞에서 입술은 벌려서 찬송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끓어 오르는 참을수 없는 의구심은 대학교때 그렇게도 힘들때 저를 불러 주셨던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존재까지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소아마비에 걸려서 다리를 못쓰는 장애인이 된것도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쓰시게 할려는 계획이 있으신 것이라고 여느 기도를 많이 하셔서 방언을 하시는 예언하시는 분의 예언에 따라서 당시에 공부하고 있던 사법시험을 그만두고 신학교를 다니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너무나 많은 장애가 놓여 있었습니다. 도무지 이 많은 장애들이 더없이 나를 괴롭혔습니다. 절룩거리며 걷는 모습이 거리의 쇼윈도에 비쳐지고 그런 모습이 뇌리에 각인 되어서 설교학 시간에 강대상에 올라 갈 수가 없엇습니다. 이유는 유리에 비쳐졌던 그 절룩거리는 모습이 더 없이 창피하게 느껴 졌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병도 낫고 이 산더러 명하여 저리로 옮겨져라고 해도 그대로 된다는 기독교의 복음이 날이 갈수록 저와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믿으면 마음의 평화가 주어 진다는 기독교의 예수님의 말씀이 의심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화는 커녕 이렇게 나 자신을 처절하게 느끼게 하는 목회의 길이 저주 스러웠습니다. 나의 장애도 극복하지 못하는 내가 목회를 한 다는 것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를 느끼고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힘든 이민의 길을 떠났습니다. 다니던 합동신학교도 한 과목을 이수 안한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거의 10여년간 성경을 멀리하고 해외에서 대학입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즐거운 삶(말이 즐거운것이죠 거의 시체처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나가지만 교인 인것도 아니고 아닌것도 아닌 체념상태(목사님 말씀대로 국물만 먹고사는 상태)로 그렇게 10 여년간 다녔습니다. 불러 보아도 대밥도 없으신 하나님 나에게 주어진 이 처절한 횐경이 바뀌지 않는데도 교회에 나가면 기도만 하면 다 이루어지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채워 주신다는 설교와 간증들이 나를 더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점점 더 나와는 하나도 관계없는 하나님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나가면 나갈수록 말입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성경에 나오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치고 장애인이였던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만 마음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내가 왜 이 많은 세월을 기독교에 매달렸었던가 왜 내가 하던 법률공부를 집어치고 허송세월을 보내었던가 난 그만 좌절과 허망함을 더 많이 느끼게되었습니다. 비록 내가 국물만 먹고사는 신자였지만 그것 마져도 아니라는 의구심앞에 허망함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안계시단말인가?

그러던 어느날 저는 인터넷을 통하여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때 설교학 시간에 들어 오셔서 잠시 하셨던 강의 이외에는 크게 괸심을 가지지 못했던 분이 였었습니다. 눈이 작으마하신 분이 여간 깐깐하게느껴지지 않아서 였습니다. 목소리도 까랑까랑하고 은혜보다는 날카롭게 충고 하실 것같은 분이셨기에 좀 겁이 나서 박목사님의 강의는 그냥 흘려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아주 우연히 늦은 밤에 들었던 요한복음에서 베드로에 관한 설교를 하시는데 전 그만 어렴풋이 하나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베드로를 다루시는 그 계획을 설교하시는데서 저는 마음 한구석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줄기차게 목사님의 설교를 다 듣게 되었습니다. 몰랐던 하나님의 그 사랑하심을 깐깐하신 목사님으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내가 가진 장애를 감사하는 사람으로 변해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늘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내게 대답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Passion Of The Christ라는 영회를 보면서 비록 영화이지만 채찍에 맞으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힘에 부쳐서 중풍환자처럼 걸으시는 예수님의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누구인가를 깊게 느꼈습니다.

목사님! 이 시대에 하나님의 진정한 사도라고 말씀드려도 너무 자만하시지 않으실줄 알고 목사님께 감사드리겠습니다. 목사님의 그 힘찬 설교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나 기독교 자체에 관해서 늘 고민하던 제 아들들도 하나님의 그 사랑하심과 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더 힘을 내시어 힘차게 복음을 알려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든 교우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하심이 느껴지시기를 기도하면서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