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경에 주일학교 큐티를 하다가 이런 내용을 접했었습니다.
만약 너희가 마음에 우상을 두고 하나님의 뜻을 묻겠다고 오면…예언자가 속아서 말해도 그 예언자가
속도록 내버려둘 것이다… 그 다음 날도 비슷한 말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악한 자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하고 속기도 한다.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하라.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시면….아무도 자신의 오류를 깨달을 수 없고,돌이킬 힘을 얻을 수도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면 안 되겠다 싶어서…다시 저를 돌아보며 회개를
했습니다…하지만 한편으론 ‘하나님의 자녀를 방치하시기도 하시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 날은… 목장모임에서 한 분이 뜬금없이 ‘내가 본 천국과 지옥’이란 책을 복사해서 한 부씩
나누어 주셨습니다.저로서는 내용이 별로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우주선등장도 그렇고…
하지만 이 저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보았으니까 목회자가 되어서 인생을 걸고 전도를 하며 말씀을 전했을 것입니다.그리고 내용상
오류가 있더라도 …그의 간증을 듣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사람들도 꽤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며 칠후 초등부에서는 총무 선생님이 ‘이세벨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 악녀 ..나쁜 X..” 라고 하자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그녀는 선교사였다고 했습니다.
왕비라는 자리에 안주하며 세속적인 것에만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섬기는 신을 전파하기 위하여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며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처단했다는 것입니다.그녀는 이방신의 훌륭한 선교사였다는
것입니다. 듣고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 다음 주에는 호주에서 오신 목사님이 뉴에이지 영성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그들은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경험한 것이 있고 또 그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사람들을
인도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인생을 걸고 무언가에 열심인 사람들은 모두 진실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
다고해서 그들의 체험과 주장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분별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하고 돌이키는 삶과 함께..말씀의 바른 이해를 위한 애씀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사탄은 속이는 자,미혹시키는 자라는 내용이 반복되었지만 …그런가보다하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후에도 몇 번 더 접하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정리해서 알고있어야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탄이 우리를 속이는 것중에는…지나친 좌절과 패배의식을 갖게하거나… 하나님을 시험하게도 하고…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게도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사실 하나님 안에서도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책망하시며 교만을 꺽기도하시고…
무엇이든 주의 이름으로 간구하라고도 하시고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시며 힘을 주시기도 하십니다.
이 두 가지의 차이가 있다면…결과적으로 ‘무엇을 바라보게 만드는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가치를
무엇으로 확인하는가’인 것 같았습니다.

이번 주 ‘구약 파노라마’라는 성경공부에서는 사단에 대해 나누어 주셨습니다.
신자도 사단에게 미혹될 수 있지만 …분별을 위해서 사단에 대한 지식보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에서도 아이들을 착한 사람으로 키우려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원리가 심기워지게 해줘야한다고 하셨는데…. 좀 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