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히브리서에 나오는 <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는 말씀을 묵상한 적이 있었는데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앞,뒤 내용을 보면..예수님은 고난받으셨고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셨지만 죄없으신
분이다.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신다.그러니까 은혜의 보좌에 담대히 나아가라는 내용 같았습
니다. 하지만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것’ 과 ‘예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앞에서 감사드리며 제 문제와 심정을 토로하는 것은 쉬
워도 예수님의 존재를 깊이 묵상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들어 다시 이 본문을 묵상하며 해설을 보니…….< 예수님은 시험받는 자들을 효과적으로
도우실 수 있다. 문제를 예수님께 가져가 죄사함과 평안을 구하라.>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 우연히 흥미있는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
하려할 때… 문제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곧 복음을 묵상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를 묵상하는 것은 사랑의 밀실로 들어가는 입구이며..성령 안에서 영적 위안을 얻는 가운데
어떤 이끌림을 받으며 내적 평안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어느 쪽이 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 >를 잣대로…그 내용이 하나님께
로부터 왔는가 이성적으로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성적인 분별은 더욱 < 깨어있는 영성 >이 필요한 단계라고 하셨습니다.자칫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기도중의 이끌림이 맞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영성이 깊은 신부님 같았습니다. 어렵게 느껴졌지만…
<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를 묵상하던 중이라 그런지 흥미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저는 어떻게 하고있는지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보고드리는 형식을 택하곤 합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의 판단을 묻고…그 후에는
말씀과 각종 모임, 예배에 귀를 기울입니다. 가끔 기도중에 마음과 생각의 이끌림을 경험하지만
몇 차례 더 교차확인을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 집사님은 ….이런 방식은 어떤 것을 매개로
하는 이차적인 교제라며… 다윗의 장막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직접 교제
하시길 원하시고…더 깊은 직접 교제 단계로 우리를 초청하시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다른 사람이나 말씀을 매개로 하는 것이 모두 이차적인 교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그런 직접적인 교제가 모든 성도들에게 일어난다면 좋을 것같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론…신부님의 말씀처럼 < 깨어있는 영성 >으로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어떤 종류의
교제이든 혼란스러운 일들이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중보기도시간에는 전도사님께서 별 해설없이 고전10:1~13 말씀을 읽어주시고 잠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보니…히2~4장과 같은 맥락의 내용같았습니다.우리를 능히 도우시는 예수님께
의지해서 죄와 시험에서 이기며 원망하지 말며 …안식을 누리는 삶을 살라는 것 같습니다.
주 안에서 안식하는 자는 믿음이 있는 자이고 …열매맺게 되는 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