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학교 예배에서는 바알 선지자들과 엘리야가 대결하는 내용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손자병법에서 승리방법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으로 가르치지만..성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우리가
의지하는 신이 ‘참 신’인가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만 드러나고 영광
받으시는 것이므로…..” 저 친구를 이기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
”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게 해주세요. “라고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엘리야도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역사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그리고 우리도 하나님 안에 거하면…이미 하나님 안에 예비되어
있는 승리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분반시간에 한 아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 선생님… 성경에 이런 내용이 있는데 도대체 왜 불교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거죠? ”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 천년 전에 예수님이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셨지만 잘 안 믿어지는 단계에서…이런 능력을
보게 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며 신자가 될텐데….왜 하나님은 다시 허락하지 않으시는
걸까…. 왜 엘리야에게나 우리에게나 세미한 음성으로 만나는 방향으로 인도하시는 걸까….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면….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은 눈에 보이는 승리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는 능력도 동일하게 큰 것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는 하나님의 지혜를 듣는 것이 기초일
것입니다.

저는 분반 아이들에게 대충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불교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유와 근거가 있어서 신앙을 가진거야. 다른 여러 종교들과 무속
신앙도 사실 알고보면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일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렇지만…. 누가 창조주이시고 심판주이시지?
그리고 또 중요한 차이가 있다면…오늘 본문에 나온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
하시는 정도가 아니라…우리를 돌이키시고 온전한 자리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먼저 계획하시고
개입하시는 분이라는 거야. 그런 신에 대해 들어 본적있니?
세상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어떤 이론과 능력들이 있지만…하나님은 다른 차원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는 분이셔. 주도권을 가지시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책망하시고 복을 주시며 이끄시는
분이야.”

그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자신의 질문과 제 답이 약간 비껴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설교말씀을 충실하게 들은 그 아이는 이 땅에서 ‘누가 참 신인가?’ 를
분별할 때… 엘리야의 대결같은 능력의 승리로 판가름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는 약간 다른 각도로 설명한 것입니다.

수요 예배에서는 부목사님께서 요한복음15장으로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참 포도나무라고 하신 것은 거짓 포도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며…당시 예수님
께 책망받았던 바리새인들이 이에 속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을 찾아보며.. 참 종자로
심기워져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경험을 하고도 … 거짓나무가 되어 거짓열매를 맺었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제 참 포도나무가 되신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셨는데..열매는 우리가
맺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로 고민하기보다 어디에 거하고 있는가에 더 집중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신의 성품에 참예한 자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참 포도나무이시며 ,참 신이신 예수님은…. ‘열매 맺으시는 신’이십니다.

얼마 전에 설교노트를 뒤적이다가 다시 보게 된 모세에 대한 설교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돕는자로 또는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가 자신이 누리는 관계가 무너지면
‘내가 누구인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광야에서 모세는 자신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아마 자기처지를 저주의 표징인 가시떨기 나무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누가 섬길 수 있는 사람입니까? 하나님 안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한
사람… 하나님에 의해 훈련되어 자기주장이 없어진 사람입니다…>

아무튼 예배를 드리며..예수님은 참 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싶어하실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