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표현을 본 적이 있습니다.
” 성령을 대치하기 위해 성경을 주신 것이 아니다. < 성경은 .. 성령 안에서 삶을 살도록 돕는다.>”
저는 < 성경 말씀대로 살도록 성령이 도우신다.> 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표현이 좀 생소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같아 보이기도 하고 … 미묘한 차이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구체적인 어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목표로 둘 경우….성령의 도움을 받고 주님과 동행해도 그
일에 실패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목표가 되면..일을 썩 잘
해내지 못해도 그 과정중에 자신을 보며 하나님께 더 의지하게 되면서..성숙을 이루어 갈 수도 있습니다.
사실 표면적인 순종이 중요하지만..중심이 어디로 가까이 움직여 가고 있느냐가는 더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몇 가지 규칙으로의 말씀순종을 넘어가서..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더 온전히 이루게 합니다.

목사님께서 저희교회의 훈련과정과 목표를 설명하시면서… 우리가 헌신하고 봉사할 때 신앙이 성숙해진
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비밀스러운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사실 봉사, 헌신은…. 신앙의 성숙과 같은 방향에 있지만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아무튼 그래서…봉사,헌신을 신앙 성숙으로 가
는 비밀스러운 통로로 설명하신 것은 적절한 표현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저런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서….하나님께 기도하며
받은 말씀이 있으면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때론 우리가 낙망할 수도 있는데…이 때 뒤로 미끄러지다가도
‘턱’하고 걸리는 말씀이 있다면 더이상 그 뒤로 밀려가지 않고…그 말씀을 붙잡고 다시 힘을 얻고 견디며
전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주 전에는 아는 신자분이 제가 다니는 바이블 스터디에 함께 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그분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좀 거리를 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함께 갈 경우..사정상 3시간 이상을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 주일 정도 시간을 번 후 지혜롭게 거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기도중에..새롭게 말씀을 주시면
같이 가겠다고는 했지만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 토요일에… 마태복음을 묵상하다가 5장 41절 말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에서는 해외 선교사님이 그곳에 있었던 일을 말씀해주셨는데..몇 몇 이혼한 여인들이 남편
을 주님 섬기듯이 하라는 말씀을 듣고..전 남편에게 가서..”내가 예전에 당신을 제대로 섬기지 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결국 다시 재혼하였고 ..후에 그 남편들도 신자가 되었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견디기 힘들었던 전 남편에 대해 마음과 생각이 준비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믿는 하나님께서 보내셨기에..가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은..목장모임에서 어느 집사님이 선물해주신 찬양시 낭송테잎을 차에서 틀었는데..마 5:41말씀이
흘러나왔습니다.테잎 케이스를 보니 앞면은 ‘산상수훈’이었습니다…..그래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라고 할 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과정과 은혜는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