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요한복음의 빌라도와 예수님의 대화가 갑자기 눈에 새롭게 들어왔었습니다.
“네가 왕이냐?”라는 질문과..”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라고 대답하시는 부분입니다.
여지껏 이 부분을 여러번 읽었었고..예수님이 왕으로 오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제 마음 안에서 예수님은
그보다는 하나님의 아들,구세주,목자,주님..의 개념들로 이해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전부터는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과 ‘그리스도의 몸’의 개념에 대해 많이 묵상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왕이신 예수님에 대해 새로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교회청소 후에 우리의 한계와 용서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던 집사님이 저에게 책을 한 권 권해주셨었
습니다..’성경이 읽어지네’라는 책을 요즘 보고 있는데 은혜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을 샀는데
그 내용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바로 전 날 묵상한 그 내용에 대한 글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예 성경을 ‘누가 왕이냐?”를 기본 밑그림으로 해서 성경을 보라고 합니다.창조주 하나님이 왕이냐
인간 그 누구가 왕이냐를 다룬 것이 성경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왕은 하나님이시며 모두 그 앞에 나와 항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성경이고, 신약은…하나님나라의 왕
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기록이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온통 이런식으로 성경을 대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놀랐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요한 복음을 묵상하는데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읽혀졌습니다.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박으랴?” ”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책에는 하나님을 왕으로 받아들이길 거부한 인간이 늘 새왕을 찾아 나선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누가 더 잘하나 ? 누가 더 낫냐? 우리 중에 누가 더 크냐?”를 생각하며 다투게 된 것으로 말하는데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그리고 신자들도 하루하루 살면서 내가 왕으로 사느냐,주님이 왕으로 사느냐를 놓고 싸우게 된다는 말도 맞습니다. 그래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란 주제로 설교를 연이어 들으며 ..주일학교 아이들 반응을 보며..
남편친구의 말을 들으며….그동안 무언가 중요한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무리보아도 사실인 것같습니다.
어제 목장모임에서 제가 지난 주에 묵상한 이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예정된대로…
목장내 계시는 신학대학 교수님께서 자신이 만난 예수님에 대한 간증시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몇 가지 간증내용을 말씀하시면서도 중심 줄기는 예수님의 네가지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모태신앙인으로 처음엔 하나님을 두려움의 하나님으로 여기며 잘못보이면 안 되는 하나님으로 여겼고…
그 다음엔 구세주의 하나님으로 만나서 자유함과 기쁨을 느꼈고..
그 다음엔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고민을 하게 되면서… 따라가야할 나의 주님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후에는 나의 구세주 나의 주님이기도 하시지만…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하셨
습니다.

그리고 무슨 차이가 생기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으로만 인식될 때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날 채우고 만족케 되는 것..세상적인 축복이든,영적 축복
이든 내 중심으로 되어야 만족하는 것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보게되면.. 내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잘 되고 혹은 다른 사람을 사용
하시더라도…괜찮은 것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내용도 다름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있는 상황
에서…나를 위해 또는 우리들만을 위한 이기적인 기도를 하게 되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세례요한이 선포한 것도 바로 이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구세주,주님으로 만나서 안식하며 평안을 얻으며 순종하며..빚어져가야 하겠지만…나의 왕이신
예수님뿐아니라..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을 균형있게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단계별로 더 확장되게 예수님을 이해하게 된다고해서 ‘나의 목자되신 주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제가 왕이신 예수님을 말할 때 … 그리고 다른 집사님이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기도하지만 실제로 주님
으로 생각하며 순종하는가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할 때나..어느 집사님이 ” 아버지….주세요..”라고 편하게 말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할 때나…별 말없이 조용히 듣고 계셨던터라…
제가 목사님 간증이 끝난후에 ..원래 준비해오신 내용이 이것이 맞냐고 질문했었습니다.
그랬더니..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관계가 다 이해되어야 하는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