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카톨릭 신자분이 아주 귀한 사진이라며 보여준 것이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2세가 숙여 기도하고 있는데 베일을 쓴 아름다운 여인이 안아주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뒷 배경은 칠흙같이 어두웠고…교황님의 옷은 아주 하얗게 나온 것에 반해…여인은 약간 붉은 빛을
띄고 있었고 선명했지만 영적인 존재처럼 보였습니다.

교황이 기도할 때 사진을 찍은 것인데 현상해보니 그렇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인위적인 조작같은지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와….진~짜..가짜같네요!”
“그렇지? 가짜같지? 그래서 카톨릭에서 발표를 못하고 있어. 어떤 경로로 우리에게 이 귀한 카피사진이
들어 온 거야..”…..”그래요?”

저는 잘 안 믿어졌습니다. 카톨릭에도 신비체험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사진은 가짜같았습니다.
하지만 기도중에…그 사진이 진짜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가끔 그런 일이 생긴다면 기도할 때 더 큰 위로와
힘을 얻을 것같았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사진의 진위는 하나님이 아시겠지요.
그런데 저는 기도 중에 전혀 엉뚱한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교황의 화려한 옷과 예식을 보면서…
저 모습과 예수님의 사신 모습은 너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렇게 화려한 모습을 보시면 기뻐하실까…어쩌면 교황을 싫어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황을 가르켜 < the servant of the servants > 이라고 표현한다던데….무슨 가장 낮은 종이 저런가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할수록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강자와 약자..잘난 자과 못난 자..화려한 옷과 남루한 옷은 우리에게서 구별되는 것일뿐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두 긍휼이 필요한 영혼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중심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를 모두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 부분은…회개하며 바로 잡아가야 하는 것과 구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5년간 교회를 다닌 적이 있다는 분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대학다닐 때 성경을 보며 신앙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어느 날 성경을 보다가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언가에 몰두를 하면 그렇게 헛것을 보는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혹시 음성도 들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내용을 맞추는 바람에…서로 놀랐습니다.

사실 저로소는 별로 신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 바로 2주전 목장 모임에서 한 분이 이런 간증을 하셨었습니다
그분 말로는…다윗의 밧세바사건이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 이끌어 주신
것은 다윗이 잘나서가 아니라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였다라는 새벽예배 말씀을 듣고 다시 약속에
근거해 희망을 갖던 중… 며칠 후 지원금 발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발표 전에 기대를 갖게 할 만한 일이 더 있었습니다.
그 벤쳐회사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재정상태는 몹시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였습니다. 부인이 기도하길…심사위원들이 감동받게 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전문과학분야인데 무슨 감동이란 단어가 어울릴까 싶었었는데…. 그날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그 집사님이
화장실을 가는 길에 만난 한 심사위원이 어깨를 툭치며 “오늘..감동받았습니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 …. 그 시간에 아내가 그런 기도를 했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회사상태로 보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었지만…결국 12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표가 난 것입니다.

게다가 발표를 기다리는 중에 부도 날짜가 잡혀있었는데..생각하지 않던 작은 계약이 두 곳에서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계약이 아니었다면 이미 부도가 나서 …상당한 액수의 지원금은 소용이 없었을 뻔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더욱 확신하는 듯했습니다. 집사님은 이 회사는 이제 자기 것이 아니라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공부할 때 있었던 일을 얘기 하셨습니다. 빛을 보게 되면서 음성을 들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며 잊지 않고 지켜주겠다.’는 내용이었는데…다들 별 말없이 들어주고 지나갔습니다.
사실 그런 일이 하나님게로부터 온 것인지는 제 삼자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신비한 체험은 종교와 상관없이 보고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이 내용은 성도가 받은 약속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므로..하나님께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 ‘지켜주겠다’는 메세지를 …’하는 일의 성공’에 대한 약속으로 해석해야할 지는 생각해 볼 문제였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이 주후에 이런 일이 있고 보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하는 생각도 들고…이것을 어떻게 해석
해야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다시 부르시고 믿음을 주시기위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세계를 누비며 동일한 말을 하고 다니는 빛을 발하는 존재를 번갈아 만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빛을 보고 주의 음성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믿지만 아나니아와 연결되는 과정과 바울의 변화된 모습과 복음의 전파와….그가 신앙을 지키다
가 순교한 것을 보며 더욱 믿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이곳을 떠나기 전에 … 몇 몇 집사님들과 저희 집에 오셔서 이런저런 간증을 해주셨었습니다.
예전에 기독교인인 아내를 힘들게 했었는데…어느 날엔가 누워 자려고만 하면 자꾸 음성이 들렸다고 합니다.보통
주의 음성을 들었다고하는 분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내지는 그냥 메세지가 들어와 알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반해..
이분은 특이했습니다.한국어로 들려서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자신은 더이상 한국말을 잘 쓰지 않고 살았기 때문인데…결국 아내의 도움을 받아서 확인해보니..회개하라는 내용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무슨 회개할 것이 있냐면서 아내에게 화를 버럭 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주님을 영접하고 모든 기득권을 포기했는데..꽤 오랫동안 돈도 못벌고 신앙공동체에도 못 들어가는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때가 되어 그는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신비한 이적들과 인도하심과 어려움들을 겪었다고 합니다. 한 번은 정말 짐승같이 맞은 적이 있는데 … 그때는 지성이니 영성이니 다 소용없고 그냥 신앙을 버리지 않고 비참함을 참으며 고통을 견디는 것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분은 웃으며 자신이 원래 논리적인 인텔리였었다고 주장하시지만…얼핏보면 잘 안 믿어 집니다.

아무튼 불신자들의 눈에는….이런 신앙을 갖는 것은 때론 무식해 보입니다.
어떤 분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은 종교가 없지만 사고가 철학적이라서 …굳이 종교를 갖는다면 불교가
더 맞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맞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