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여울멸은 힘이 센 물고기라 막대기와 낚시대를 이용해서 잡는다고 합니다. 보통 발목과 무릎사이 깊이에서 잡는데
사냥과 낚시를 결합해서 첨벙대며 쫓아가야하는 것입니다. 이 낚시는 전문적인 안내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켄달목사님이란 분은 안내인없이 갔다가…결국 물고기를 한 마리도 보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날 동일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여울멸이 많았다며 잡은 고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목사님은 낚시잡
지를 사서 읽고 다시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는 결국 안내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안내인과 함께 자신이 고기를 발견하지 못했던 그곳으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안내인은 “저쪽을 봐요. “라고 가리켰지만 ..그는 “어디요? 나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늦었어요. 걱정말아요.또 기회가 올 테니까.”

“켄달씨,2시 방향에 눈을 고정하세요. 물고기는 아직 거기 없고,12시 방향 60미터 지점에 있죠.1시 방향으로 움직
여요. 이제 2시 방향에 왔어요. 보여요?” …그는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여울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이 목사님은 영적진리의 이해뿐 아니라
예배또한 성령의 도움없이는 진정한 예배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그룹 성경공부를 하며 만난 분들 중에 한 분은 저에게….”크리스쳔에겐 우연이란 없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 광신자인가보다…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스쳤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계속 마음에 남으면서 …거의 모든 것을 우연으로 여기며 살던 저를 간혹 멈추어서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저에게 묵상노트를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묵상 일기도 좋다고 했습니다. 계속 적다보면 ..실제로
성령이 함께 하심을 알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저는 오랫동안 뭐가뭔지 잘 모른 채 듬성듬성 적어왔지만….뒤늦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크게 연결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가을부터 주일학교 우리 반 아이들에게 노트를 만들어주고 한 두줄씩 적게 하고 있습니다.
노트기록이 중요하다기보다…. 예배에 좀더 집중하는 연습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작년에 한 번은.. .. 전도사님께서 < 유혹과 시험의 사이에서 > 라는 제목으로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는 장면을 설교하셨습니다. 전도사님은 이어서 …우리가 시험을 받을 때 어떤 기준으로 헤쳐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정리해주셨는데 말미에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길을 가다가 돈가방을 주웠을 때…’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그냥 가지면 될까요?”
몇 몇 개구장이 녀석들이 크게 “네~ “하고 대답했습니다.

잠시 후 분반이 시작되었는데 한 남자 아이가 < 버스정류장 사건 > 이라고 적었습니다.
며칠 전 버스정류장에서 전자 수첩을 주웠는데….사실 그곳을 갈 상황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놀다가 그만 학원
버스를 놓쳐서 일반버스를 타고 집을 가려다가 생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
“아~학원버스를 놓친 것이 이런 행운을 가져왔구나.”라고 생각하며 책상 서랍에 잘 보관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자기반 아이중 하나가 전자수첩을 잃어 버렸다고 하는 바람에 …마음 한 구석이 찔렸다고 합니다.
남의 것을 가지고 있어서 찝찝했던 것인데…그래도 아마 그 애것은 아닐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런 설교를 듣고나니 이제 더이상 그것을 갖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먼저 친구에게 보여주고 그
친구 것이 아니라면 ..인근 경찰서에 가져다주기로 했습니다.

어느 누구의 의도적인 조언이나 기계적인 노트작성에 앞서…’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우선 되어야
함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기회였습니다.

지난 주 예배시작 전에 한 아이의 예배노트에 여울멸 낚시에 관한 글과 제 경험을 적어서 주었습니다.
그리고…’선생님은 네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길 바라고 그 부분을 돕고 싶은 것이다.그러니 예배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노트도 지금처럼 계속 잘 적어나가도록 해라.’라는 글을 써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눈에는..그 아이가 가장 무성의하게 예배에 참여하는 것같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전도사님은 < 누구를 따를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시23:1 말씀을 나누어 주셨는데 이런 퀴즈를 내었
습니다. “우리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릴 때 누구를 따라야 하지? 1.변호사 2.택시기사 3.수영선수 4.전도사..”
정글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는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고 어느 때는 길이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지도만 가지고 가면…
우리는 얼마든지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우리는 오히려 그 정글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를 따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는 누구를 따라야 할까요? < 생명의 주관자되시는 주님을 따라야 한다 > 고 설명
하셨습니다.그리고나서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잘 받을 수 있도록..선생님이 도와주실 거예요.”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쓴 글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라 아주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이제 좀 알아 들으려나.” …하지만 그 아이는
별 생각없이 덤덤하게 듣고 있었습니다.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과연 무엇을 얼마나 도울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성령의 인도를 잘 받으며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