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회에 다니는 동창인 친구와 이러저런 얘기를 하다가…..하나님께서는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
주시고 인도해주신다는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시댁은 겉보기에는 삼대째 믿는 가정이지만 사실은
남편과 아주버님은 전혀 믿음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아주버님은 기독교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
저러다가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제사를 지내겠다고 나오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든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어 아주버님네 가족들이 전부 교회에 다니며 말씀을 잘 듣고 있답니다.

친구는 자기 여동생네가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되었는가도 말해주었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 여동생만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더이상 공부하기
어려울만큼 경제적으로 힘들어졌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는데 의료보험 해택이 없는 유학생 신분이라 다시
우리나라에 들어와야할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생 남편이 ..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계속 공부할 수 있게 해주
시면 하나님이 계심을 믿겠다고 기도했다고 합니다.그리고나서 장학금 신청하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 ‘장학금을 주면 후에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답하길..
‘제가 무엇을 해줄만한 것이 없고,다만 졸업후에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겠고..
이것이 학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답니다. 그분은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무렵 어느 분이 돌아가시면서 거액의 유산을 유학생이 의료해택을 받게 해달라며 학교에 기
부를 하는 바람에 의료보험증서가 나와서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합니다.
그 일로 인해 이 부부는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섬세한 일하심뿐 아니라 그것을 볼 수 있는 은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
니다. 당시에 동일한 해택을 받은 유학생들이 있었겠지만 …아마 그들은 기부자의 선행에 감사하며 그분을
칭찬하는 것에 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매어달렸던 이 부부는 하나님께 감격하며 감사하며 찬양을 드렸습니다.
세상에서 좋은 일 ,나쁜 일을 마찬가지로 겪는 중에… 신자들이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
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의 구제와 선행이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하는 것이고 …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다
해도 그 해택을 받은 사람들의 일부가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게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참 감격
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