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를 정하는 중에 특별히 두 교회의 목사님에 대해 비판하는 마음을 갖었었습니다.
한 분은 헌금을 강조하시면서…건축헌금을 내지 않았던 집사님이 어떻게 망했는지 설명하신 분
이었고,다른 한 분은 …자살하기 전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교회에 참석했던 불신자에
대해 명랑하게 말씀하시면서 …세상적으로 성공해도 종말이 이러하니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며
교인들의 사기를 올려주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두고 이 부분에 대해 회개를 받아 내셨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헌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사실 권면하는 모양새와
동기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일텐데 …저는 잘 구별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의논 끝에… 매일 가져오는 남편 수입의 이십분의 일을 떼어
모으기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순 수입으로 계산하면 십일조에 좀 부족한 액수였습니다.

그런데 만 일년이 지나서 가계부를 보다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 년에 두 세번 정도 넘는 수입의 일정선을 열 한번이나 넘어있었고…. 시작한 달을 보니 헌금
통장을 만든 그 달부터 였습니다.
저는 당시에 몇 가지를 회개하게 되었는데….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헌금에 대해 설교했던 목사님
에 대한 비판을 회개한 부분이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저의 태도를 하나님 기뻐하지
않으셨으며 회개하길 바라신다는 마음이 분명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해가 다 되지는 않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 일을 이렇게 정리했었습니다.

1.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행동을 다 보고 계신다.
2.수입의 일정액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떼어내고 하나님의 일에 사용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3.십일조에 못미친다고 해서 도둑취급하지 않으셨다.
4.격려의 차원에서… 우리의 결단에 대해 즉각적인 어떤 반응을 보여주시기도 하신다.
5.목회자의 잘못과 목회자가 전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한 번은 이런 얘기를 설교시간에 들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강의 후에 상담한 다른 교회 목사님의 고민이었는데… 그 교회에 한 불신자가 예배를
드린 후에 결국 자살을 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자신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같아서 죄책감이 들
고 계속 괴롭다는 내용이었는데..나중에 목사님에게 잠시 여쭤보니 예전 그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목사님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고 해서….. 뒤돌았을 때 죄책감과 괴로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하느냐?”
확신할 수는 없었습니다.저는 두 가지 일을 통해서 뒤에서 목사님들을 쉽게 바판한 것에 대해 다시
회개를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여전히 이해가 되질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역자들이 잘못을 했을 때…아무 판단도 느낌도 없어야하나…
그런데 마침 큐티본문 중에…모세를 비방했던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는 내용을 보았습니다.게다
가 TV방송에 어느 목회자의 비리에 대한 방송이 나오는데…바로 이 구절이 인용되면서 목회자편에
선 사람들이 다른 성도들을 비난했습니다.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시기에 보던 워치만 니의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언제나 가르치기거나 권면하신 것이 아니었고 ,항상 죄 앞에서 거룩한
분노를 발하신 것도 아니었고 항상 침묵하신 것도 아닙니다. 어떤 법이나 규칙을 따르는 것이라면
모두가 항상 일관된 행동을 보여야 하겠지만… 예수님은 생명을 따라 행동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이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상황을 사용하실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을 들어서 책망하실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을 들어서 위로함으로 완전히 절망하지 않도록 도우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어떤 역할을 맡겼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말씀대로… 스스로 돌아보고 인내하며 기도해
주는 역할을 맡기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바라시는 것이 이 마지막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저에게 맡기지 않으셨음을 분명히 하시고 회개
시키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좀 지나면서 알게 된 것은…
겉으로 어떻게 보이든 ,하나님께서 말씀을 맡겨서 전하게 하는 사람은 ..사실 부담감 때문이라도
상대를 위해 더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뒤돌아 비판하는 마음이 있었을 때.. 기도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결론적으로… 모두가 자신이 받아 쥔 근거와 동기를 하나님 앞에 보여드리며 점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