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때 한 여자 선생님이 아들과 대화한 내용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이 장소를 말하지 않고 친구들과 며칠 놀러갔다 오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그럴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여행도중에 불의의 사고로 죽을 수
도 있는데 너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느냐?..이렇게 질문을 쏟아 놓자…
아이가 말하길 …하나님을 믿으니까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했답니다.그래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
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믿어야한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 과연 무엇이냐?고 다시 물었답니다.

다들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분은 선생님들중에 가장 분명하게 가르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안봐도 상황이
어떠했을지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예상외로 아이들이 복음을 알고는 있는데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다들 동의했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주입식으로 정답을 외워서 아는 것이 최선인가 싶기도 합니다.

제대로 설명하고 가르쳐야 겠지만 …어차피 각자의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자신이 알고 있고,믿고 있는 것
들을 갈수록 깊이 깨달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그래서 한편으론 이런저런 지식들이 약간 얼키설키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저는 곧이어 있었던 수련회 공과시간에 이런 질문을 아이들에게 해보았습니다.
”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말하는데… 그런데 예수님은 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거지? 그냥 승천
하심으로 그리스도임을 증명하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 다음에 하나님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을 골라서
죄사함 해주시면 되잖아. 왜 그토록 고통당하고 피흘리며 죽으셨어야 했지? ”

아이들이 잠시 생각하더니…. “그러고보니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죄의 삯이 뭐지?”……….”사망이요!!” 6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외쳤습니다.

다른 반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 그동안 죄때문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막고있던
담이 무너져 내렸다고 하자 한 아이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저희가 다시 죄를 지어서 벽이 쌓이면 예수님께서 다시 한 번 와주시는 건가요?”

언젠가 간증집회에서 어느 집사님이…자신이 십 수년 신앙생활을 했지만 비로소 십자가를 깨달았다며 우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설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다른 집사님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그분 말씀으로는,아마도 간증한 집사님께서 비로소 복음
을 받아들이고 신자가 된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반드시 그런 의미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