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쯤 전에 작은 모임을 만드는 과정중에 …어느 분이 다른 한 분을 따돌리자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모임에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주간에 걸쳐 몇 번을 설득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성당에
다니시는 신자라서 더 어이가 없었고 나중에는 비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웃을 판단할 자격이 없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분별할 때 다른 이의
사고와 행동에 대해 자연스레 평가하게되고…평가는 사람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지고… 다시 잘못을
깨닫고 회개를 하게 되곤 합니다.
전체를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다양한 죄와 허물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그리고
우리를 향해 오래 참으시고 용납하셨음을 알면서도 쉽게 마음의 실수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 저는 따돌림을 당하는 분에게 초점을 맞추어 돕고자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상황
적으로 그분을 빼내시고…오히려 제가 설득하던 분에게 초점을 맞추게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지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비판하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저를 점검케 하셨습니다. 다른 이의 허물을 보는 시선에 대해… 그리고
저의 그릇된 행동과 노력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도로 제 마음이
충분히 겸손해지고 분노가 사라진 안식을 누린후에 권면을 해야함에도 ….
마음이 아닌 예의바른 말과 태도로 권면하려다보니… 안에 있는 것들을 감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시간이 좀 지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얼마든지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양쪽 모두
에게 훌륭한 중보자가 될 수 있겠다…’
많은 경우에…상대의 허물은 내가 고쳐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중보거리로 보여주시며 그로 인해
서로 세워지길 바라면서 더 친밀하게 연합할 수 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은 다시 관계가 회복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중,지난 목장모임에서 중국에서 신학공부하러 오신 분이 말씀하시길…..
중국에서는’모두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상대의 허물을 편하게 바라본다고 했습니다.오히려 좋은
면만을 알고 있다면 아직 잘 아는 관계가 아닌 것이라며 이럴 경우에는 약간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
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족해도 서로 잘 아는 사람을 전도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예전에 당직에 있었을 때… 수익을 나누는 조건으로 정보를 알려주고, 일이 끝나면 실랑이를
벌여서 처음 약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빼앗곤 했었는데..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을 만난 후에
그 사람을 찾아가 전도해서 지금은 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분은 술, 담배, 나쁜 행위들과 고위당직을 버리셨습니다.그리고 그리스도인임을 잊지 않고 행
동하시는 분입니다.그의 사역과 삶을 보면 그분 자신은 참 많이 변화되었지만..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해서는 빨리 고치려들지 않아보였습니다.
때에 따라 권면도 하지만..빨리 되는 것도 있고,십년 내에 혹은 죽기 전에 바뀌는 것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마다 어떤 부분들은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넉넉한 시선이 부러웠습니다.

이번에 선교사님은 < 하나님이 사람을 의롭게 만드시는 방법 >이라는 주제로…. 눅18:9~14,고전4:7
롬4:1~12,롬3:21~31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서가 아닌 믿음과 은혜로 의롭다함을
입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이나 후나 같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바울이 은혜로 값없이 받은 선물이라 증거하고 이것이 진실임을 이해하게 된 이유는..
이 일이 바로 자신에게 일어났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바울은 자신을 죄인의 괴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구원과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은혜받은 자로서의 시선을 지니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