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에 친구
임건식

내 마음속에
오래 사귄
친구하나 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 불쑥 튀어나와
같이 놀자 덤비는…
유령 같은 친구입니다.

사귀고 싶어 사귀게 된
친구는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멀리 할 수도 없는…
멀리하려 하면 할수록
더욱 집요하게
달라붙는…
조금은
귀찮은 친구 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감추고 있는
내 속마음
귀신^^ 같이도 잘 알아내
나를 위해
말없이
대화상대가 되어 주기도 하는…

사귀면 사귈수록
의외로 깊이가 있고
다정한 면이 있음을 알게 되는 …
그런 친구이기도 합니다.

내 마음속의 유령 같은 친구…
그의 이름은…
고독(孤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