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남포교회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분당의 갈보리교회를 섬기고 있는 성도입니다.  평소 박영선 목사님의 말씀으로 많은 은혜

를 받고(물론 우리 담임 목사님 또한 은혜의 도가니이지요.) 학술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과 tape 으로만 뵙던 목사님을 가까이서 한번 뵙고자 신청한 학술제는 저같은 성도에게는

너무 놓친게 많아 안타까워서 쩔쩔매던 차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부모님의 상경으로 중도에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야 했고,  남포교회를 찾느라 정신 없었던 저는 제가 차를 주차해

놓고 간 곳을 정확히 기억을 못한 상태에서 주차요원 되시는 분의 “저희들이 알아서 할테니

세워놓고 들어가셔요” 라는 말을 뒤로 한체 교회를 찾는데, 그또한 그렇게 대단한(저의 상상

으로는)남포교회가 A동 상가 안에 있는 걸 찾는 건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귀가하려 차를 다시 찾았을땐 제 기억속의 장소에 와보니 차가 없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집에는 빨리 와야했고, 차는 없고,  전화기는 배터리가 떨어져 불통이고…..

저는 분명 견인되었을거라 생각하며 주차요원을 원망했습니다.  책임감 없는 분……

건너편 제일은행이 가장 만만(?)해 보여 들어가 공중전화를 찾았지만,  겨우 찾고보니,

아!!!!  우리는 문명의 이기를 너무 누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공중전화 카드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휴대전화가 이럴때 불통이라니…..

겨우 동전을 바꿔서- 은행이었으니 망정이지 어쩔뻔 했습니까?- 책자에 적힌 번호로

조심스레 교회로 전화를 걸어 상황얘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사실은 여기서부터가 제가 남포교회 성도분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믿는 모든 분들과 나주고자

하는 이야기 입니다.

전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천사의 목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적어도 그때 제게는요…

제 잘못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 받으시는 분은 일단 제 이야기를 모두 수긍하셨고,

너무나 제게 미안해 하셨습니다.

교회측의 잘못이라면서 만일 견인이 되었다면 제반 비용은 교회측에서 담당하시겠다고…

얘기는 지속되었고, 전화를 건 제가 오히려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집으로 빨리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 이런 경우 저는 어찌해야 하냐고 또다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천사분은 그럼 그 곳에 그냥 계시라고,  저희가 차를 가지고 금방가겠노라고….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세상에 이런 사람도 다 있구나!!  하며 은행문을 나서서 기다리는

동안 멀리 있는 종합운동장을 바라다 보니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보일듯 말듯 프라이드 베타 자주색(?)이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뿔사!!!  저는 전 속력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천사분이 나오기 전에 제가 먼저 교회로 가야한다는 일심으로….

그러나 그거리는 제게는  너무 멀었고,  제가 차를 다시 타고 까꾸로(?) 돌아와 보니

천사분은 은행앞에서 누군가를 찾고 계셨습니다.

이나이(?)의 직감으로 천사를 알아 채버린 저는 창문을 열고,

머리를 조아리고, 또 조아리고 죄송하다며 열변을 토해내었지만, 부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다행이라며 슬쩍 웃어주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창피했고 죄송했지만,

빨리 돌아올 수 밖에 없었기에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온 것이 못내 아쉽고,

그런 저의 죄송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평소 매일 매일 절망하며 이것 밖에 안되는 저의 바보스러움에 공감할때 마다

박영선 목사님의 말씀으로 은혜받고 또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내 자신이 실천 하지

못함에 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을 실천하는 분을 남포교회에서 만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제 용기가 생기는 것 같구요.

저도 노력해봐야겠습니다.  평소에 제 불같은 성격을 늘 고쳐보려 기도를 많이 했는데,

그날따라 제 평소의 성격대로 전화에다 대고 “도대체 주차 관리를 어떻게 한거예요?”  라고

화를 냈다면,  와!! 어찌 할뻔 했습니까?   다행히도 명강사님들의 말씀 놓치지 않으려고

너무 긴장한 탓에 기진한 상태여서 제 본성이 들어나지를 않았기에 망정이지요…..  

이것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모자라심까지 아시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절망에서 또 용기를 얻고 이세상을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건가 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를 버리실 수 없는 하나님임을 알고 버티고 떼쓰며 살아 갈 수 있으니

우리는 또 얼마나 행복한지요.

이번 축제를 통해서 우리 믿는 사람들이 먼저 본을 보여함을 다시한번 남포교회 성도님의

실천하심을 보고, 절망중에서도    한걸음 더 예수님께 다가가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