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전도하러 다가온 학생들에게 저는 이런 질문들을 하곤 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체는 무엇입니까?
죽은 후에 천국에 가는 것은 당신의 ‘영’입니까 ‘영혼’입니까?
하나님은 영입니까 영혼입니까?
뇌의 일부를 다치면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아시죠?
뇌라는 물질덩어리와 우리의 정신이 연결되어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당신 안에는 살아있고,내 안에는 죽어 있다는 영이 우리의 본체라면
영과 정신의 관계는 어떠해 보입니까?
영이 육,정신과 구분되는 무엇이라면..내가 죽은 후에 부스스 내영이 깨어나서
지옥에 간들 그것이 지금의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

사실 이것은 말장난입니다.
간혹 유체이탈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영혼의 존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종교에 상관없이.. 분리되는 ‘무엇’이 우리의 정신,마음과 연관된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니까 두가지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거짓’이거나 육체와 분리되는 ‘무엇’이 있다면…
설명할 수 없지만 우리의 정신과도 연관된 ‘무엇’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독특하게 기독교에서는 믿음을 가지면 죽었던 영이 살아난다는 표현을
하기때문에 다른 종교와는 본체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당시 전도하러 온 학생들은 본체를 영으로 설명했고
정신과 마음은 뇌의 작용이므로 죽으면 사라지는 양 얘기했지만 사실 그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단지 제 질문의 순서가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서 열
심히 따라오면 결론은 영과 정신,마음이 분리된 것으로 여겨질 뿐입니다.
즉,영이라는 것은 ‘먹통’처럼 실체는 있어도 지금의 나와 연결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 저는 육체와 분리되는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들이 보편적 사고력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리고..이것이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제가 하나님께 기도했던 첫 질문내용이었습니다.

어제는 한 친구와 차를 마시면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종신보험을 들었다고 하는데 ..너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믿느냐고 했더니 뜻밖에 의외로
선뜻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물어보니…..귀신들린 집에 점을 보러 가면 항상 일찍
죽은 시숙부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러면 너도 죽은 후에 시숙부처럼
돌아다닐 것같냐고 물으니까… 아닐 거랍니다.
그 분은 한이 있어서 그런 것이고 자신은 선하게 사니까 아마도 좋은 곳에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시간이 되면 성경공부를 해보겠다는 것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