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_이해.doc

이번 동남아 지진을 보고 기독교측면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전에 심상태교수의 책을 보고 첨부한 내용을 다시 음미해 본다.(첨부물이 작동되지 않을지도 몰라 아래 요약으로 대신함)

“하느님의 본질은 사랑의 자기 희생이다. 하느님은 이를 통해 당신의 본질에 모순되는 악을 참아 견디고 극복한다. 하느님은 고통 당하시는 분이고 진리와 사랑을 추구하시는 분이며 악을 거슬러 승리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하느님은 우리의 세상적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라기보다 우리가 슬플 때 같이 우시고 병들고 고난을 당할 때 같이 아파하시고 애통해 하시는 분이다. 이를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죄인들과 비천한 자들을 수락하고 보살펴 주는 예수님에게서 보았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하도록 하며 사랑하는 것이 선하며 사랑한다면 하느님이 작용하고 현존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이는 부활로 입증되었다. 하느님의 전능도 세상적 기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죽기까지 자신을 조건 없이 건네줌으로써 그 세력을 이기고 승리하는 예수의 수난과 부활 속에서 발휘되었다. 이는 또한 하느님의 현존이 인간과 세계로 분리되어 존재하면서 초연하게 관망하는 절대자가 아니라 인간과 세계의 운명에 철저하게 자신을 일치시키고 이를 부활의 완성으로 이끌어가는 아가페 사랑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관점을 떠나 세상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세상 것만 하느님께 구하게 되면 번번히 실패하게 되어 믿음을 견지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참사에 “왜 하나님께서 침묵하셨나”라는 질문보다는 “참상을 당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들의 고통에 애닯아 하고 같이 울고 사랑을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는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의 생활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연말을 지내는 우리에게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