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나눔모임에서 어느 자매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전에 몹시 맘 상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용서했지만 다시 가까이 하고 싶지는 않았
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사랑하는 감정을 가져야 진정으로 용서했다고 하나님께 말할
수 있는 지 궁금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도사님께서 모임에서 말씀해주시길…
용서란 그 상대에게 보복할 마음이 없고 그를 해치고싶은 악의가 없게되는 것이라며…
이런 분노감이 없다면 마음으로 용서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이 자매는 그 말을 듣고서야
어느정도 마음의 짐을 덜 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상처를 준 사람을 사랑하고 품기에 앞서 …먼저 분노감, 미움을 없애야하는데 이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실정법으로 상대를 벌한 후에도 분노감은 남아있을 수
가 있습니다.그런데 이 마음의 용서를 하는 과정가운데 우리는 다양한 성령의 도우심을 맛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십자가와 받은 은혜를 깊이 묵상하면 마음의 용서가 쉽게 된다고하고….또는
기도하면 말씀과 상황을 통해서 상대를 긍휼이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신다고 간증합니다.

어떤 분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먼저 찾아가서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면…실제 마음으로도
용서할 수 있도록 성령이 도우신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분노의 처리는 반드시 상대를 만나서 풀고 지나가야 내적치유가 이루어져서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급해주신 시각들 중에 인상깊었던 두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다 지나갔던 잘못을 아주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새롭게 알게 하시고<너도 같은 종류의 죄를
지은 적이 있으니 흥분할 필요가 없다 >는 것을 점검케하셔서……..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무안함으로 바꾸어 놓으신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맘 상하게하고도 미처 깨닫지 못해서 회개하지 못한 채 지난친 죄가 너무 많겠
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이 너와 다른 종류의 실수를 하는 것뿐이니 흥분할 필요가 없다 > 는
것이었는데 당황스러웠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판단하실 때 전체로 보시기때문에 우리 모두는 긍휼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다루심을 받고 있습니다.그래서 서로 인내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말씀대로 훈련을 하고 받은 은혜를 묵상하며 살지만…
새롭게 공급되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는 훨씬 큰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