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이런 내용을 묵상했었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바위에 숨겨둔 뒤 정한 시간에 화살을 쏘고 아이에게…
‘살이 네 앞편에 있지 아니하냐.’고 외칩니다.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에 가자 다윗이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하고 심히 웁니다.

저는 옆에 이렇게 적어 놓았었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다윗은 평생동안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에 저는 이와 유사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게 와서 말했던 어느 분은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겠지만 …
몹시 중요한 것을 확인받는 내용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서울에서 보내고 내려오면서 저는 속으로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다윗이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주에 이와는 별개로 저는 어느 집사님에게 …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에 대해서 용서하고 친절하게 대하되 모든 사람을 가까이
하며 품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적당하게 거리를 두며 예의를 지키고 돕는 것과…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품고 용납
하는 것은 다른 것인데 이것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그때에 그런 말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는 저의 감사하는 심정을 아실거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도 이 날부터 일 주일동안….저는 말씀과
상황을 통해서 계속된 책망과 권면을 듣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