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그의 모든 자녀들을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리에 배치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를 지금 그 자리에 어떠한 목적으로 배치하셨는가 하고 물어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다른 장소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기를 바라왔습니다. 다른 곳을 바라지 마십시오. 지금 있는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섬기십시오. 여러분이 궁궐 문을 지키고 있다면, 그곳에서 무언가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문지기나 왕후가 되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든지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형제들이여, 여러분이 부유합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청지기로 부르셨습니다. 선한 청지기가 되도록 힘쓰십시오. 형제여, 여러분이 가난합니까? 가난한 성도들을 잘 위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가난한 자리에 이르게 하신 것입니다. 지정된 일을 하고 있습니까? 경건한 가정에 속하여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행복한 자리에 있게 하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집이 불경건합니까? 여러분은 어두운 곳을 밝히라고 걸려 있는 등불입니다. 그곳에서 여러분의 빛을 비추십시오.


에스더는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였으며, 모르드개 또한 그의 역할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를 바라볼 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치 훌륭한 지휘관이 자기 군대를 다양한 곳에 적절하게 배치하듯이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를 각자에 맞는 자리에 효과적으로 배치하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전략을 알지 못하지만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각각의 군사들을 꼭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다른 곳을 원하거나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은 사람은 각각 주님께 온전히 헌신하며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주여,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제가 여기 있나이다. 당신의 은혜로 나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자신의 종들을 쓸모 있는 곳에 두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p.523-524)


-구약 인물 설교
-찰스 스펄전(Charles H. Spurg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