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황홀하다

일본에 ‘다하라 요네꼬(Yoneko)’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18세때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며 살다가 갑자기 달려오는 전차에
몸을 던져 자살을 기도하였습니다.
대부분 철도에 투신 자살하는 경우는 전차에 치여 그자리에서 즉사하는데
그녀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두 다리와 왼쪽 팔 하나
그리고 오른쪽 손가락 2개를 잃어버린 중증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미국인 선교사 마크 리로이 부부와
일본인 청년 타하라 아키토시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였음에도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고
완벽하게 죽을 수 있도록 다시 자살하기 위해 수면제를 모아오던 요네꼬…
‘더 이상 살 기력이 없습니다. 나에게는 손도 발도 없습니다.
이런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남에게 폐만 끼치게 될 뿐…
나에겐 전혀 가능성이란 없습니다. 죽는 일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살아계신다면 나를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잔 그녀는…
잠에서 깨었을 때…전혀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이상하게도 하나님의 일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퇴원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생활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식구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은 다 하나님께 맡겨 버리게 되었다 말합니다.
자신에게는 오른손이 남아 있었고 손가락도 세 개나 있었고…
전도인들이 주고간 성경책의 책장을 처음으로 넘기는
그녀의 눈 속에 한 줄의 글이 뛰어들어 왔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그 말씀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손이 없다.
걸을 수가 없다.
먹을 수도 없고 움직일 수조차 없다.
이런 나로 사느니 죽고 싶다. 죽고만 싶다…
다시 죽기를 위해 수면제를 모으던 그녀가…
없는 것은 없는 것으로 받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씀하셨으니
이제부터는 이 모습 이대로 살아가자. 살아 있다는 것을 기뻐하자…

그일이 있은후 그녀는 가족들이 동정 받는 것은 싫다고 하며
반대하는 타하라 청년과 연애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아 훌륭한 주부로
또 남편이 목사님이 되어 복음 전도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요네꼬는 미국인 실업가 듀프렌씨의 도움으로 미국에 건너가
양다리에 의족을 달아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당한 장애를 극복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아내로서,
엄마로서, 사모로서의 사역을 충실하게 담당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왼쪽 팔이 없고, 오른손가락도 세 개밖에 없었지만,
음식 만들기, 청소하기, 아기 양육하기,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사과 깎는 일,
파이 굽는 일 등등 가사를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신이 혼자 감당해냈습니다.
아이들의 옷도 직접 만들어 입혔습니다.
그녀는 신체장애인들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찾아가 자신의 몸을
보여주면서 위로하고 복음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한 환경과 처지를 극복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 는 고백과 함께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도리어 상처받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요네꼬의 이야기는 [불행이란 없다]라는 책으로 만들어졌으며…
그녀는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즐겨 해 주었습니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당신에게서 아주 크고 귀한 것입니다.
잃어버렸다고 모든 것이 없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당신 자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것을 보충해야겠다는 의지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면…
우리들은 우리가 살고 싶어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셔서 살고 있는 것을 안다면…

다시 말해 하나님으로부터 각자 어떠한 사명을 받아 살고 있는 것을 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