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참 있다가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들이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동차 들이받고 온 것 등 지적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 보고하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워 덮어주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의
말 한 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존재의 근거” 입니다.
배우자를 깎으면 자기가 깎이고,
배우자를 높이면 자기가 높여집니다.
배우자를 울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배우자를 웃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웃게 될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말해주는 유일한 메시지는
“나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좋은 대화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좋은 말은 천 마디를 해도 좋지만
헐뜯는 말은 한마디만 해도 큰 해가 됩니다.
가끔 배우자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들어도
“시간의 신비한 힘”을 믿고 감정적인 언어가 나오는 것을
한번 절제하면 그 순간 에덴은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