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요즘 취미로 농사를 짓고 계신데…
씨를 주시고 햇빛과 비로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주지 않으면 먹을 만한 채소를 얻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잡초도 비온 뒤에 뽑아야 뿌리채 잘 뽑히고 마른 땅에서 뽑으면
금새 다시 올라온다면서 우리의 신앙자세와 성령의 도우심을 연결지어
말씀하셨는데 참 적당한 표현같습니다.
노력하고 수고해야하지만 자라게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게으르다면..성령의 인도를 받더라고 잘 자라지 못할 것이고,
수고하고 노력해도 마음의 수건을 걷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공급받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깨끗한 삶은 훌륭한 것이지만 …성품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지 못한다면
하나님 안에서만 있는 영적성장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순종뿐아니라 고난을 통해서도 성장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원동력은 역시 고난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전 설교 중에 이런 내용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깨끗하게 함으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주하심으로
거룩해집니다… 성경이 말하는 거룩은 단지 죄 안짓는 정도가 아니라
< 사랑 >을 의미합니다. ‘
우리는 사랑을 부르짖을 수 있고 사랑의 행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마음은 하나님이 내주하셔서 우리를 보여주셔야 가능합니다.

우리의 내면에서 교만할 기력이 없어질수록…… 다른 이들이 겸손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말은 맞아 보입니다.
이단에 빠져있던 그 선배는 이런 면에서 많이 달랐었습니다.
겉보기에 그들은 겸손했지만.. 사실은 높으나 종의 형체로 오셔서 낮은 자를
섬기신 예수님을 본받는 자세였습니다. 얼핏 틀린 점이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뿐아니라 우리를 향한
사랑에서 출발한 것이고,그들의 겸손은 단지 말씀대로 순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의 내면은 상대에 대한 사랑보다는 상대적 자신감으로 가득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과정을 당연히 겪는 것이겠지만.. 성령이
함께하신다면 조금씩 교정하고 바로잡아서 하나님의 온전한 뜻에 맞는 순종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게 하실 것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 하나님 >을 추구하는 것과 <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삶 >을
추구하는 것은… 같아 보이지만 성장속도는 다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