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의 신실한 동역자님께
그 간도 주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이번 안식년 동안 저희 가족은 미국 달라스에 머물고 있습니다.대학에 다니던 윤석이와 보라가 여름 방학을 이용해 저희 있는 곳으로 와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다가 만나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남가주의 후원교회와 동역자들을 만나 교제하고 선교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4, 5년 혹은 10년만에 이루어진 귀한 만남들이었습니다. 새롭게 연결된 교회와 동역자들도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만 선교지로 보내신 것이 아니고 후방에서 귀중한 물질과 기도로 함께하는 동역자들을 함께 준비하신 것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최근에 선교 행정부로부터 저희의 본국 사역 기간을 2012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희는 새로운 곳에서 독립해가는 아이들을 좀더 가까이서 돌보고, 현지의 장기 비자 신청의 적합한 시기를 기다리며, 보충해야할 훈련을 받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는 동역자 개발 사역 외에, 인터넷과 현지 방문을 통해 계속 성경번역 작업을 할 계획이고, 제 아내는 저희 선교회의 언어학 센타(GIAL)에서 성경보급, 문자보급, 이중언어교육 에 관한 공부를 계속 하려고 합니다.  
저는 예정대로 지난 4월과 5월 4주간에 걸쳐 현지를 방문하여 번역에 관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현지에서는 제가없는 동안에도 두 명의 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 번역팀의 형제들을 여러 각도에서 돌봐주고 있었습니다. 그 중 미국인 형제는 이제 마을 언어를 많이 배워서 마을 형제들에게 성경 본문의 뜻을 더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두명 남은 모국어 번역가 형제들은 여전히 소극적으로 일에 임하고 있어서 계획을 진행시키고 사람을 관리하는 데 많은 힘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뿐아니라 자신의 결혼 문제와 집안의 압력으로 인해 주어진일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형제들이 제대로 주님을 만나는 일이 필요하고, 새로운 모국어 번역가들이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마을에서, 특히 지식층에서 더 많은 협력자들이 발굴되기를, 그리고 현재 함께 하고 있는 마문정과 허메가 확고한 신앙을 가지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문정 형제는 그동안 살고 있던 타민족 기독교인 자매와 계속 함께 살고 있습니다.형제의 집안에서는 이슬람에 동조하지 않는 이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 이슬람 신앙을 가진 신부를 찾아 정식으로 혼인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 봄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아서 선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압력과 유혹으로 인해 형제는 마음을 굳게 정하지 못해서 늘 괴로와 했습니다. 그는 저희와 함께 사무실에서 한창 번역 작업을 하다가 어느 날 오후 아버지로 부터 전화 한통을 받더니 하던 일을 즉시 내려놓고 아버지에게로 가버렸습니다. 자신에게 주기위해 집을 장만하려 한다는 말에 솔깃해서 따라갔습니다. 돈을 빌려 땅을 사고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에 그는 다시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신은 민족 종교를 가진 자로서 이제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없고, 아내와도 헤어 질 것이라고 정식으로 선언을 했습니다. 그가 기독교 신앙을 부정하는 말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저는 많이 실망 했습니다. 저는 결혼을 가볍게 여기고 쉽게 헤어지는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는 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진리와 사랑과 예수님을 선택하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상황을 바꾸어주시도록, 또한 그가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에게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그 후 열흘이 못되어서 그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무래도 아버지의 제안을 따라가기가 주저된다고 말해왔습니다. 자기에게 집을 마련해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이 속임수인 것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내와 함께 먼곳으로 떠나버리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스스로 바른 결정을 하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상황을 움직여서 자신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 된 것입니다. 이 사실에 그도 동의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발전할 지 모르지만 저희는 그와 그의 가족이 모두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발견하도록 기도합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 민족 사람들과 교제하는 과정 중에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이 나타나기를 소원하며 기대합니다.
저는 8월 15일부터 다시 현지를 방문하여 번역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함께 일 할 모국어 번역가들이 몇명이나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많은 진보가 있기를 바랍니다(마태복음 후반부 2차 번역) . 동쪽마을에 관심을 가진 다른 동역자들과 예수 영화 더빙에 관한 논의도 다시 진행 중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교회’, ‘세례’등 주요 용어들을 가장 적절하게 번역할 방법을 찾아내고 의견을 통일하고 결정짓는 일에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번에도 저는 여행비자로 입국하여 체류기간 한 달을 채우고 연장이 가능하면 며칠 더 머물 생각입니다. 그 후 10월에는 여러 곳에서 온 소수민족 모국어 번역가들을 위한 성경원어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헬라어 학습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동안 특별히 안전 문제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일하는 곳과 주변도시에서 공안의 감시와 압박이 최근에 부쩍 심해졌다는 보고를 듣고 있습니다. 승리하신 주님께서 그의 민족들을 위한 성경 번역 프로젝트를 보호해 주시고 이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믿음과 용기와 기쁨을 주시길 간구합니다.  

김스데반가족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