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기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하는 연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랑하면 알게 되듯이. 사랑은 상대방을 알게 한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마음에 들까하는 생각으로만 가득하므로.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려면
나의 온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사랑하면 알게 된다.
히브리어로
사랑한다는 뜻은 “안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사랑하면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물론 성령님께서 내게 가르쳐 주셨지만
사랑하므로 알게 되는 것도 사랑해 보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위해서 나도 무엇인가를 드려야 하겠는데
매일 정해진 시간을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하였다.

일 년 열두 달 삼백 예순 날
하루도 거루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하나님 앞에 앉아
연서를 띄워 드리는 것을 매우 기뻐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는데
무엇인들 드리지 못할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셨듯이
나도 매일 거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 앉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사실은 하나님이 기도 할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알게 되니
나는 쉬지 않고 기도 하게 되었다.
일하면서,
걸으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지금 저 사람이 말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나님,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은 은행에 가고 있어요. 예금 할 일이 있거든요.
지금은 산에 가고 있어요.
하나님 오늘은 날씨가 쾌청합니다.
하나님도 기분 좋으시죠. 저도 좋아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나를 위해 지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라고 순간마다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나의 생각은 지극히 짧고 모자라고 크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에도 실패하기 십상이므로
기도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혜의 왕이신 나의 아버지께
구 할 수 있는 특권을 마음껏 누릴 권리가 나에게 부여된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는 민수기 12장 28절에서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가 나의 귀에 들리도록
말한 그대로 내가 반듯이 너희에게 해 주겠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는데 기도를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의 주위 사람들 중에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은 열심히 하는데
실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매우 갈급해 하는 호소를 들을 때가 많다.
아무리 봉사를 열심히 해도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영적 교감을 갖지 못하면
심령이 갈급한 것은 본인이 아는 것이다.
설상가상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을까
하여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돌아다니는 분망한 정신을
싫어하시는 것을 본인들은 정작 모르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순전한 마음인 것이다.
온 마음을 다해서
진정으로 아무도 방해 받지 않는 장소에서
은밀하게 만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조용한 시간에 단 둘이 교제 나누기를 원하시는데,
어디 가면 하나님을 만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하여
쫓아다니기에 급급한 것이다.
어쩌면 그들도 해답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조용한 시간에 성경보고 기도하는 것이 정답인 것을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루 스물 네 시간 중
한 두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바쁘게 휘둘리는 세상에 뛰쳐나가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봉사는 해도
조용히 앉아서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기도는 축복의 통로인 것을 알게 되면
하루의 일과 중 가장 우선순위에 놓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선되면
봉사는 저절로 하게 되는 것을.

“아 주님, 주님이야말로 내가 받을 유산의 몫입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모든 복을 내려 주십니다.
나의 미래는 주님이 책임지십니다.
줄로 재어서 나에게 주신 그 땅은 기름진 곳입니다.
참으로 나는 빛나는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시편 16장5~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