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도-
 다른 사람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루도
빠짐없이 드리고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한 기도는 그다지 하지 않는 편이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감사만 나오는 것이다.
너무나 감사해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해 달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매일 장문의 연서를 띄운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내게 연인 같은 아버지로 찾아 오셨다.
마음속 깊이 사모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맺어졌기에
나는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세상을 통치하시며
만유의 구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단 한 분 뿐 인 존귀하시고
의로우시며 사랑의 실체이시며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세계 만민들에게 홀로 영광을 받아 마땅한 분이시다.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그 중에 대한민국의 서울 한 귀퉁이에 살고 있는
나에 대한 사랑이 지대하시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깊고 높고 큰 사랑을 나는 다 헤아리지 못한다.

태초부터 계획된 사랑으로 나를 창조하셨으며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펼쳐 질 나의 인생까지도 하나님은 특별한 관심 속에 나를 인도하신다.

하나님은 그렇게 나의 필요를 아시고
공급해 주시며 하루 스물네 시간 나와 함께 동행 하신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나의 생각을 감찰하시고 나를 지켜 주시는
그 사랑으로 나를 위해서 이루어 주지 않으신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 사랑에 흔감하여 가이 없는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이나
감정의 흐름까지 소상하게 속삭이는 것이다.
유년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을
차근차근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듯이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데
  어느 때는 장편소설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함축된 은유의 시를 지어 드리기도 하고,  콩트를 엮기도 한다.

홀로 가슴에 묻어 두었던 크고 작은 상처나
열등감까지 아뢰이면 씻은 듯이 치유 되는 것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나의 마음인 것이다.

온전한 마음을 드릴 때 하나님은 나에게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것이다.
이제 어떠한 상처나 열등감이나
불안과 초조함이란 단어는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당당하고 멋있고 항상 기쁘고
감사가 끊이지 않는 하루하루를 하나님이
승리의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에 기대가 크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소음도 방해를 받는다.
가습기의 미세한 분무 소리까지 거슬려서
플러그를 뽑고,
방이 너무 밝지 않게 전등도 하나쯤 끈다.
그렇게 정해진 매일 밤 열시에
은밀한 중에  연인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렇게 매일 정해진 시간의 고요한 중에 만나는 것을 좋아 하신다.

하나님은 나의 소요와 필요를 다 아신다.
내가 일일이 말 하지 않아도 나의 쓸 것을 다 아시므로
하나님에 대한 영광과
감사와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면
다른 모든 것은 더하여 주시는 것이다.

일 년 중 어느 한 날이라도 기도를
쉬면 호흡이 끊어 질것 같아서 빠트리지 못한다.
물론 기도를 하기 전에 한 시간 동안 성경을 먼저 읽는다.
일 년에 2회의 통독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는 것을 감사한다.

성경을 읽는 것은 나에게 기쁨이다.
성경을 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이 벙그러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이틀 쉬다가
어느 날 몰아서 읽는 것은 하나님께 예의가 아니다.
날마다 하루 한 시간씩 읽으면
일 년에 두 번의 통독이 가능하다.

내가 늙어서 기력이 쇠하여져도
성경통독의 계획은
하나님이 틀림없이
이행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다.
이러한 시간들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간을 만들어 주시는 것을 알았다.

기도도 하나님이 허락해야 할 수 있고
시간초차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