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를 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던 때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
어느 덧 내가 기도를 유창하게 잘 하게 될까 보아 겁이 난다.
진정한 기도는 그 말이 어눌하고 앞뒤가 연결이 안되고 어색해도
간절한 마음이 실려 있으면 가장 좋은 기도인 것 이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기도는
진실로 하나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외식하는 기도를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셨듯이
나는 언제나 처음 하나님을 만나던 그 때의
순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앉고 싶다.
내가 기도를 잘 못해도 하나님은 나의 뜨거운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시므로,
굳이 기도를 잘 할 필요는 없다.
기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뜻대로 기도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책상에 앉아 기도 할 자세만 취하면
어느 덧 성령님이 내 마음과 입을 통해서 기도하고 계시지 않은가.
성령님이 나 대신 하는 기도는 욕심이 들어 있지 않다.
그 선이 자로 잰듯 정확하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을 나를 통해 기도 하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미리 그 계획을 나에게 보여 주셔서
평강을 유지시켜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나는 이제 내 뜻대로 기도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하는 기도는 욕심이 들어가 있다.
급히 해결 해 달라고 조바심을 친다.
그러나 말미에는 내 뜻대로 마옵시고
하나님이 뜻대로 행하여 달라고 다시 말씀드린다.
언제나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분이신 것을 알므로.
나는 소박한 기도가 좋습니다. 미국사람들의 기도를 들어보면 그야말로 생활에서 오는 소박한 기도가 보통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기독교 문화가 생활속에 배어 있어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우리들은 하나의 행사나 이벤트 성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고는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일 수록 유창하고 미사여구가 가득한 기도를 구사(?)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것은 나만의 잘못된 생각인지 모르지만 신앙의 교만이 가장 무서운 것이 아닐까합니다. 집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욕심이 없는 기도, 성령님을 통한 간절한 기도로 매일 매일을 보내고 싶습니다.
사람도 수수한 인품이 좋고 음식도 강한 맛보다는 담백해야 싫증이 나지 않듯이 예술도 지극히 소박하고 간결해야 하듯이 정말 가슴으로 전해오는 기도는 소박하고 편안하면서 하나님을 절대자로 섬기는 자세가 실려 있다면 하나님도 매우 좋아하실겁니다. 송창근 집사님의 기도에 관한 말씀이 가슴으로 다가옵니다.거짓없이 외식하지 않는 성령님이 인도하는 기도를 매일 아버지와 대화하듯 그렇게 하려 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집사님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