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 나오는 우화 하나를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세상에는 생존을 방해하는 세 가지 그물이 있습니다.

첫째,  공간의 그물입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井蛙不可以語海)
왜냐하면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拘於虛也).

둘째, 시간의 그물입니다. 한 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夏蟲不可以語氷).
왜냐하면 그 여름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篤<도타울독>於時也).

세째, 지식의 그물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시골동네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 (曲士不可以語道). 왜냐면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의 가르침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束於敎也)

개구리는 자신이 올려다보는 우물 안의 하늘이 다인줄 알고있습니다. 여름철 잠깐 살다가는 벌레는 자신이 사는 여름이 다인줄 압니다. 자신의 지식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시골 선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발목이 잡혀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은? ……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그분의 사랑안에 거하기 위하여 나는 무엇을 깨뜨려야하고,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으로부터 벗어나야 할까요?

오늘 조금 아프고 힘들더라도 지금에 안주하기보다는 시간의 그물, 공간의그물, 내가 아는 지식의그물로부터 발돋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것은 아니었을까요?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리라고 감히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