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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회심- 그 7 가지 얼굴

온전한 회심(Beginning well)

올 해는 적어도 네 권의 책은 제대로 이해하고 충분히 생각하며 읽었던 것같습니다.
목사님께서 각별히 선정해주신 이 책들이 서로가 연관성이 있고 내용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것과, 목사님의 부연설명이 머릿속에 오래 남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지난번에 읽은 책들을 잠깐 더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싯쳐 제럴드의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와 의을 먼저 구하면 미래에 대해 어떠한 길을 선택하여도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또한 막연하게 훌륭한 신앙인은 내 몫이 아니라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나도 가능하구나 하는 강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는 우리들의 삶에의 적용은 겸손과 용서, 그리고 감사였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인간은 어디엔가 치우쳐있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 말씀이 제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는 어디에 치우쳐있나”를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물론 균형 잡힌 삶을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씀하셨으리라 싶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었죠?  “필립얀시의 은혜와 목사님께서 늘 단상에서 말씀하시는 은혜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필립얀시의 은혜가 정원의 꽃이라면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은혜의 의미는 정원지기 같은 거라는,   의미있는 답변을 해주신 것이 기억납니다.
그러면 나자신은 누구인가?하는 생각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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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저자는 머릿말에서 “순전한 기독교”란 여러 방으로 통하는 문들이 있는 현관 마루라고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도 상당히 오랜 시간 현관 마루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느 방으로 들어가야 할지를 거의 즉시 알아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를 우리는알 수없지만, 자신의 방에 들어가고 나서 돌이켜보면, 오랫동안의 기다림도 자신에게  유익이었음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신다 하였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초대 해놓으시고 언제까지라도 기다리시며, 반응과 선택은 우리의 몫으로 남겨놓으십니다.
저는 오랫동안 현관마루에서 서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믿지 않았던 때에도, 믿음이 미지근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많은 복을 누리게 해 주셨고  커다란 좌절과  고통을 비껴가는 은혜를 내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게으름과 교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더디게 하였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는 이미 나의 방을 제대로 찾아 들어와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 남포교회라는 거대한 공동체 안으로…

고든 스미스의 온전한 회심 – 그 7 가지 얼굴
지난번 읽은 책들로 학습이 되어서인지 이번 책 “온전한 회심”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점 신학적인 깊이를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특히 우리의 신앙여정에서, 과거를 되돌아 봄은 물론, 온전한 회심을 위해 앞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을 좀 정리해보겠습니다.
회심이라 함은 예수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이며 회심한다는 말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심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칭의로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출발점을 제공 하시며  삶 속에서 성화의 과정을 거쳐 “온전한 회심”에 이르게 하신다.
저자는 회심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를 자신의 회심 경험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데 유익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 한다.
또한 회심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지적한다. 회심은 성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경험일 뿐 아니라 여러 달 혹은 여러 해에 걸친 연속적인 사건이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의 삶의 출발점 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신앙공동체 안에서의 신앙체험, 신앙언어, 신앙경험담, 행동을 닮아가면서 신앙인으로 거듭남을 강조한다,
그 공동체내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방법을 깨달아 알게 하시며, 신앙공동체를 벗어나서는 진정한 회심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물론 신앙공동체가 결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그래도 회심을 두 가지로 나누어본다면
1,바울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깊은 깨달음은 바울의 새로운 삶에 엄청난 원동력을 제공하였다. 그렇게 강하게 삶의 방향을 턴하는 계기를 통하여 조금은 빠르게 회심하는 경우와,
2,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오랜 세월을 통하여 느리게 변화되어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근 현대의 위대한 영적 거장들의 회심경험을 예로 들어 놓고 있는데,
성 어거스틴은 지적이고 도덕적인 회심 즉 오랜 탐색의 열매였었고,
존 웨슬리는 런던의 “알더스게이트거리의 체험” (어느 종교단체에 우연히 참석하여 그리스도안에서의 사랑을 새롭게 깨달은 강력한 경험) 그 이후 차차로 변화되어 결국은 감리교라는 새로운 교파를 만들기에 이른다.
도리스 데이 -도시빈민층들을 대변하는 여성노동운동자, 공동체에서의 정서적인 경험은 회심을 향한 데이를 조금씩 변화시켜갔다. 그녀는 끝내 “감사하는 태도는 나를 교회로 인도하였다 또한 그러한 감사는 점점 자라나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때 가장먼저 떠오르는 첫마디는 “감사합니다”일 것이다 라고 말하기까지 이르게 된다.

어느 경우도 회심은 긴 세월에 걸쳐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변화되어 가는, 성령의 도우심이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여기서 믿음과 회개는 회심경험의 중심과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변화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초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저자는 훌륭한 회심의 7가지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회심의 내면적 얼굴-믿음, 회개, 감정, 의지
  회심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성례적 의식, 성령의 일하심, 신앙공동체
  1.믿음-지적인요소-기독교의 정체성을 인식의 영역에서 받아들임
  2.회개- 참회적 요소- 죄를 의도적으로 받아들이고 죄에 직면하는것, 죄로이끄는  삶의 방식  을      철저하게 삶의 방식을 거부하는 것
  3.감정- 정서적 감정적 요소 -신뢰와 용서에 대한 확신-기쁨이 있어야 한다
  4.의지-결단 ,충성 ,헌신 등 의지적 요소-더는 죄의종 이 아니라 의의종이다.  
  5.물세례-성례적요소,그리스도께로 나오는 모습, 그리스도인공동체로 통합됨
  6.성령을 선물로 받음-은사적 요소
  7,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이 됨-공동체적요소

저는, 현관마루에 오래 머물러있었듯, 또 오랜 세월을 두고, 온전한 회심을 향한 저의 신앙 여정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살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저에 대한 계획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바로 내면으로부터의 변화였습니다.
어떤 외적인 힘, 어떤 상황에 의한 강한 턴을 하라 하시면 아마도 순종하기보다 저만치 달아날 것이 분명했을 터인데, 느리게 가라고 하심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멘트가 매우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흘긋 이라도 보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내 인생을 되돌아볼 때, 내가 머물렀던 곳마다 그분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모든게 선물이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은혜를 발견할 수 없으며,.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그 분과의 교제가운데 우리를 초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손길을 깨닫게 된다!”